▲ 김병일 회장

시드니한인회가 3월 말이면 이임하는 김진수 주시드니한국총영사 앞으로 또 다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2월6일 주시드니한국총영사를 ‘비토’하는 건의서를 한국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했고, 2월14일 김진수 총영사 앞으로 1차 공개질의서를 보내며 2월28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는 시드니한인회(회장 김병일)는 “3월14일 2차 공개질의서를 김진수 총영사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시드니한인회는 “3월13일까지 총영사관으로부터 (1차 질의서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진수 총영사의 교민과의 대화단절, 교민무시를 전제로 (새로운) 의혹을 포함해 2차 공개질의를 한다”는 이메일을 동포언론사 및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인회는 “3월28일까지 (총영사관의) 답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드니한인회가 1차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 총영사에게 질문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김진수 총영사가 부임초기 총영사관 관저 개/보수를 진행하며 공개입찰을 통해 시공자를 결정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의계약을 추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것이 첫 번째 질문이다.

두 번째로 한인회는 “시드니총영사의 주 임무는 무엇인지 밝혀 달라. 총영사관이 한인사회를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특히 “재임동안 총영사가 결정한 포상, 인사 및 정부재정에 대한 집행 내용을 상세하게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는 “시드니총영사관이 정기적으로 외교통상부에 보고하는 호주 시드니한인사회에 대한 보고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추가된 내용은 “한국문화원 개원을 위해 공사를 진행한 업체가 건설면허가 없는 부적격업체로 알려졌다. 이런 자격미달 업체에 시설공사를 맡긴 점에 대해 밝혀 달라”는 것이다.

시드니한인회의 이같은 질문에 김 총영사는 공개질의서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총영사는 “아직 (공개질의서를) 받아보지 못해서 뭐라 답할 수 없다. 일단 받아 본 다음 이 문제에 대해 답변 여부를 논하겠지만, 공관장으로공무를 수행함에 있어 문제된 사항은 전혀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톱뉴스는 보도했다.

김진수 총영사를 겨냥한 2차 공세에 현지 동포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톱뉴스에 따르면, 호주한인 사회 원로인 이경재 전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공관가 소통하기 힘쓰기보다 호주 주류사회와의 관계와 의사소통에 더 힘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영선 전 민주평통 회장도 “전임 모 총영사도 결국 몇 사람과의 불화 때문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지 않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한편 2010년 3월 부임한 김 총영사는 이달 말 3년 임기를 채우게 돼 귀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