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한인회(김광인 회장)가 제94주년 3.1절 기념식을 3월2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인종합회관 지하강당에서 이 지역 한인 단체장과 교민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몬트리올 3.1절 기념식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거행되는 첫 몬트리올한인회 행사였다. 한인회는 새 정부에 대한 협조와 희망을 부각시켰다.

국민의례에 이어 김광오 노년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김철호 영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이 진행됐다. 김윤철 한인회 이사장은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일본의 독도 야욕을 단호히 물리치자”라며 인사말을 했다.

최동환 총영사 겸 ICAO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캐나다에는 3.1운동 거사에 꼭 기억할 인물인 제 34인에 해당되는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박사(선교사)가 있다. 그분은 3.1운동당시 해외정세 파악을 맡아 크게 활약했다”면서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최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들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다”는 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저의 고향은 충청도인데 어렸을 때 시골 외가에 가서 감을 딸 때 보면 외할아버지는 감 몇 개는 새가 와서 먹을 수 있도록 남겨놓으셨다. 우리들도 콩 한쪽이라도 서로 나눠먹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새 정부가 밝힌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해 함께 협력하고 동참하자” 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3.1절 노래 제창, 전관병 참전국가유공자회장의 독립운동의 배경설명과 만세 삼창, 그리고 정문성 목사의 식사 기도가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마련한 오찬을 함께 하면서 3.1절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 전관병 참전 국가유공자회장이 3.1운동을 설명하고 있다.

▲ 최동환 총영사 겸 ICAO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