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미식절 행사인 ‘김치 만들기 시연회’가 지난 10월 28일 심천대학 대식당 ‘서북곡’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를 소개하면서 문화교류는 물론 한류를 이어 가고자하는 뜻에서 해마다 열려온 이번 행사는, 홍보 단계부터 참가신청이 쇄도했지만 장소의 한계 때문에 100명으로 제한됐다.

심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가정주부들이 강사로 출연, 한국 고유의 김치재료들을 소개하고, 소금 절임에서부터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 보도록 지도해 주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팀별로 돌아가며 시식회를 가졌는데 난생 처음 만들어본 자신들의 김치를 놓고 자랑을 하며 자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이날 참가자 가운데 41세로 가장나이가 많은 모명명 씨는 “평소에 맛있는 한국김치 때문에 한국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데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기회가 없었다”며 “미식절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참여했는데 참으로 즐겁고 기쁘다. 집에 가서도 혼자 만들고 싶은데 양념을 구하는 일이 조금 걱정”이라고 말하며 기쁨을 표했다.

심천대학 한어협회 황가형 회장은 “우리 학회는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열정을 갖고 졸업생까지 8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가운데 오늘과 같은 김치만들기와 중한노래자랑대회는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라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기쁨을 나누었다. 이런 문화행사체험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 행사를 주관한 심천시 한중문화교류협회(한국측회장 김환)에서는 “이러한 민간교류행사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되어 한중간의 민간우호와 협력의 장이 되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어 한국을 알리고, 더 많은 친한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나라사랑”이라며 “우리의 국익을 높이는 계기라 여겨 지역행사에 국한말고 많은 관심과 향후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