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는 수원마을이라는 아담한 마을이 있다.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 톤레삽 호수 인구에 위치해 있다. 2007년 씨엠립주와 자매결은을 맺은 수원시가 이 마을에 전폭적 지원을 했고 한국어 이름으로 마을이 탈바꿈했다.

하루 평균 500원 정도의 생활비로 살아가던 가난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이제 훈센총리마저 극찬할 만큼 캄보디아에서 가장 잘 사는 마을이 됐다. 외국관광객들은 아시아 최대호수인 톤레삽호와 함께 수원마을을 찾는다고 한다. 수원마을은 어엿한 명소가 됐다.

그 중심에는 김용해 전 행복캄(행복한캄보디아) 대표와 살림꾼 이봉로 부회장이 있다. 6.25를 겪으며 지독한 가난과 굶주림을 경험한 김용해 회장은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김용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수원마을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고 100만달러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직접 캄보디아에 찾아가 마을다리도 놓고 마을회관도 지었다.

수원마을 초등학교 교실에는 신형 컴퓨터가 설치됐다. “마을과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용해 회장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캄보디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수원마을 지원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정욱 독도사랑국제연합 총재와 김용해 회장, 이봉로 회장이 최근 ‘수원사랑 독도사랑’이라는 이름의 청소년단체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김정욱 총재는 캄보디아 씨엠립에 해외 최초로 해외독도홍보관을 건립한 인물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캄보디아 전후복구사업과 의료봉사 사업 등에 전 재산을 쏟았다. 2006년 건립초기부터 수원마을을 도왔던 터여서 김용해 회장과는 인연이 깊다.

그는 “수원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영토인 독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성 등 수원시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각종 사진전시회와 캠페인을 통해 독도와 수원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 수원사랑 독도사랑이란 타이틀을 걸고 수원사랑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봉로 부회장(수원 세전수사 대표)은 캄보디아 독도홍보관 측에 독도홍보를 위해 써달라며 2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해외 최초로 독도홍보관을 건립한 김정욱 총재, 수원마을이 미래형 행복도시로 재탄생하도록 중심역할을 했던 김용해 회장, 그리고 이봉로 부회장 세사람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