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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동포사회 입(口) 적극 활용하는 지자체들
관광 및 투자 유치 길잡이 역할 가능
2012년 04월 01일 (일) 16:29:17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공룡시대에 고성이 호수였어요. 이구아나돈이 모여 살았지요. 이들이 밟고 지나간 발자국들이 말랐고 그위로 퇴적층이 쌓였습니다. 그러다 빗물로 퇴적층이 씻겨나가면서 발자국들이 다시 나타난 것이지요”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가 공룡발자국의 ‘진실’을 설명한다. 경남 고성에는 공룡발자국이 5천여개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것이 이구아나돈이다.

“이구아나돈은 초식공룡입니다. 이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 것은 육식공룡들도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육식공룡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발자국도 적을 수밖에 없지요”

공룡엑스포 행사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김영호 공룡엑스포 사무총장이 설명한다. 그는 고성군이 치러온 공룡축제를 총괄해왔다. 이번 엑스포도 그가 준비책임을 맞고 있다.

“3월30일부터 6월10일까지 73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엑스포기간에는 14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입장권 90만장이 팔렸습니다”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라고 말한다. “해남에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선점했습니다. 공룡축제를 열면서 공룡브랜드를 선점한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고성 하면 강원도 고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경남 고성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김총장은 설명한다.

이번 엑스포는 고성군이 세번째로 개최하는 공룡축제다. 2006년 ‘공룡과 지구,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제1회 축제를 개최했다. 이어 2009년에 두번째 축제를 치렀다.

이번 제3회 공룡축제의 주제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이다. 화석으로 묻혀있던 공룡발자국을 드러나게 한 것이 빗물이다.발자국을 만든 것도 빗물이 원인이다. 이를 연관시켜 빗물관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을 전시에 담았다고 한다.

“우리는 물 부족국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빗물관리는 부실하지요. 빗물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동포들에게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이학렬 군수는 또 이렇게 덧붙인다.“군단위 엑스포는 우리 고성이 처음 아닌가 싶어요. 함평 나비축제도 전남도에서 맡아서 하잖아요”

지자체가 축제를 통해서 얼마나 활력을 얻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죽은 공룡’ 그것도 바닷가에 찍힌 발자국이 ‘산 고성’을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필자는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한 해외 기자들을 따라 고성을 방문했다. 이들은 6박7일간의 행사기간 중 충남 부여와 경남 고성, 산청, 그리고 전남 여수를 들렀다.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를 찾아 축제준비 상황을 듣고 세계에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물론이고 지자체로서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행사다.

지자체들이 재외동포들과 손을 잡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해외로 나갈 때도 이들의 손을 빌리면 일이 쉬워진다. 안에서 축제를 열 때도 재외한인사회가 현지에서 홍보역할도 할 수 있고, 축제 참관의 길 안내자 역할도 할 수 있다.

본지는 지자체들과 재외한인사회를 잇는 교량역할도 충실히 할 셈이다. 지자체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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