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 차세대 120명이 7월 우리국토를 걷는다. 해남 ‘땅끝 마을’, 호남지역, 백제문화권, 파주 '임진각' 을 경유하는 12일간의 여정이다.

고국을 처음 방문하는 차세대들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럽총연(회장 박종범)은 “7월 5일부터 16일까지 유럽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차세대의 고국 국토대장정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총연은 3월 10일 독일 에센 독일한인문화회관에서 2012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국토대장정 사업을 결정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체 임원 138명중 78명(18개국)이 참석했다.

국토대장정은 여수엑스포~해남 땅끝마을 등 호남지역~백제문화권~임진각~서울에 걸쳐 실시된다. 국토대장정 기간 중 참가자들은 여수엑스포를 참관할 계획이다. 전남대, 공주대 등 국내 대학생들의 참가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유럽총연은 빠른 시일 내에 총연 홈페이지, 유럽지역 한인회 홈페이지, 동포언론 등을 통해 참가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2012 국토대장정은 유럽총연이 역점을 두는 차세대 사업이다. 유럽총연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차세대웅변대회를 개최했다. 박종범 회장은 지난 해부터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땀을 흘리며 피부로 고국을 경험하는 차세대 사업을 개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올해는 유럽총연의 화합과 단합, 차세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총연은 한편으로 유럽한인차세대 한글 웅변대회를 오는 10월 중순경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키로 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회장배 청소년 축구대회 및 제1회 유럽한인골프대회는 5월 26,27일 양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광복절 기념 백일장은 8월15일에, 유럽한인차세대 협의회 구성 발기인 대회는 9~10월 각각 열기로 했다.

그동안 정관개정위원회가 준비해온 개정된 정관(안)에 대한 의결도 총회에서 진행됐다. 개정된 정관의 임원구성은 각국 현인회장과 직전임 회장을 중심으로 한 당연직 이사(48명)와 각국 현임회장이 1명씩 임명하는 지명직 이사(24명), 각국 한인 동포 수에 비례해 할당되는 비례대표 지명직 이사(20명), 부회장(9명 이내), 명예회장(1~2명), 고문(10명 이내), 자문위원(20명 이내) 등을 두기로 했다.

비례대표 지명직 이사 수는 외교통상부 발표 각국 한인수에 따라 3,000명 단위로 1명씩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장, 부회장, 당연직 이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는 상임이사회를 두기로 했으며, 논란이 됐던 회장 입후보자 발전기금과 당선자 찬조금은 종전대로 10,000유로, 20,000유로로 각각 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봉철 수석부회장 등 13대 임원진 소개와 유럽총연 부회장단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올해 사업 및 예산안에 대한 각각의 설명이 있었다. 또한 유럽총연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 박종범 회장의 2012년 세계한인회장대회 제1차 운영위원회(서울 플라자호텔, 3월6~8일) 회의 결과 보고가 있었다.

총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독일한인문화회관 내 재독동포자료실에서 있은 고 이미륵 박사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또한 유럽총연의 발전부문, 동포위상 강화부문, 고국 국위 선양부문, 한인사회에 공적 부문 등 총 4개 분야에서 헌신 봉사한 18명에 대해 공로패를 전달식이 열렸다.

다음은 공로패 수상자 명단
▷유럽총연 발전부문 = 이주덕(프랑스), 이영창(독일), 주낙군(영국), 박홍근(프랑스)
▷동포위상 강화부문 = 최대석(리투아니아), 송준근(독일), 남정자(그리스), 박영길(이탈리아), 장민웅(영국) ▷고국 국위선양 부문 = 박대희(독일), 김양웅(오스트리아), 이영(스페인), 한일동(독일)
▷한인사회 공적부문 = 이학표(스위스), 권영목(독일), 이영우(스페인), 신영수(독일), 박상균(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