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 네덜란드한인회장은 유럽에서는 유일한 1.5세대의 한인회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물류회사인 Nado Logistics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3차에 걸쳐 3명의 국내인턴을 받았고, 네덜란드 다른 한국인 회사들에도 인턴들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경기가 위축되면서 인턴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인턴 숫자가 많이 줄었어요. 한국 경기가 좋지 않아서 보조금이 줄어든 영향 때문인 것 같아요”

네덜란드(화란) 교민사회는 주재원을 합해 약 1700명으로 구성된다. 교민사회는 주재원으로 나와서 독립한 사람들이 많아 교육수준과 생활수준이 다른 국가 한인들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

그도 1973년 주재원으로 파견된 부모님을 따라서 네덜란드로 이민을 갔다.
“네덜란드는 사회 여러 분야 제도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입니다. 다만 영주권 취득과정이 변화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게 고민이에요”

다음은 윤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네덜란드 영주권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2007년 네덜란드는 사회통합법(civic integration act)이 발효되었습니다. 한인들은 2010년부터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통합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 기존에는 어떻게 영주권제도가 운영됐나
“예전에 한인들은 5년 체류기간과 재정능력만 증명하면 됐어요”

- 사회통합시험을 통과하기가 힘든지
“네덜란드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국가여서 한인들이 영어만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었어요. 당연히 네덜란드어를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았지요. 하지만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어를 배워야 해요. 우리교민들에게는 큰 부담이지요”

- 네덜란드 한인사회의 또 다른 현안은 무엇인가
“한인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란한인학교 경우 네덜란드 고등학교를 로테르담한인학교는 아메리칸스쿨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데 임차료를 지원하는 Amstelveen시와 와 Rotterdam시가 계속적인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요. 또한 한인회관이 없어 회장 개인사무실을 한인회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인들의 구심점이 될 한국 문화원 기능을 가진 조직이 설립되는 것이 동포들의 숙원사업입니다”

- 현지에서 열린 큰 행사는 무엇이었는지
“지난해 한인송년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약 350명이 참석했습니다”

- 한국청년들을 인턴으로 채용한 적이 있는지
“우리회사는 3명 인턴을 받았고 인턴 후 정식비자를 주고 취업을 했습니다. 요즘은 6개월 기간으로 보조를 받으면서 인턴으로 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 앞으로도 인턴을 채용할 의사가 있나
“조건과 비자가 해결된다면 채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