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의 승승장구가 올해도 이어진다. 오세종 지휘자 <사진> 부임 후 합창단의 오랜 갈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지난해 ‘한강 칸타타(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12월 12일 재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합창단은 또 오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는 4일간 총 5회의 공연으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와 '카툴리 카르미나’를 무대에 올린다. 이 역시 지난해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서울시합창단은 기존의 ‘카르미나 브나라’를 세종문회회관 소속 5개 단체가 참여토록 기획했다. 장르가 결합된 총체극 스타일의 작품으로 한국적인 해석과 연출을 가미,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합창단의 목표다. 그만큼 서울시 예술단의 야심작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것.

오세종 지휘자는 “이 공연이 성공하면 해외 투어 공연을 가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매주 스텝회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2월에는 지난해 국립합창단을 퇴임한 나영수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한국합창명곡의 밤’을 가질 예정이고, 4월 19일에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위한 랩소디’라는 제목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세종 지휘자는 ‘한강 칸타타’에 청중의 반응이 뜨거웠고 재공연을 통해 더욱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무대에 올린다며 세계 레퍼토리가 되도록 물고 늘어질 생각이라며 몇 번의 연주 기회를 더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창작개발 중심의 합창단 운영에 합창계 인사들은 “맏형 격인 서울시합창단이 창단 이래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 오지휘자의 유쾌한 리더십과 창작 마인드가 빛을 발하고 있어 합창계 변화도 가속화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합창단의 한강 칸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