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한국인회가 이사장제도를 1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도한국인회는 "지난달 20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박상제 청도선경공예품유한공사 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면서 "올해부터 박상제 이사장의 임기가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동극 회장, 박상제 이사장

청도한국인회가 이사장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도한국인회가 이사회를 운영한 것은 2년 전이다. 한국인회는 이때 새로운 시도를 했고 2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이사장까지 선임한 것이다. 한국인회는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 한인회들의 정관 및 조직구성을 면밀히 검토해 이번에 이사장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청도한국인회는 이사회와 이사장 제도를 시작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쉽지않은 결정이었다는 게 한인회 측의 설명이다.

“중국 지역한국인회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사장 제도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한국인회를 인정하고 있지 않아요. 때문에 다른 나라 한인회처럼 조직을 집행부, 이사회로 이원화해 운영하기 힘든 분위기예요” 6일, 이강용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중국정부는 민족적 특색을 드러내는 단체들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중국 한국인회가 한국상회라는 이름을 겸해서 쓰고, 조직체계도 한국상회의 틀을 따라간다는 게 이강용 사무국장의 얘기다.
 
한편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김동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한국보석협회장을 역임한 김동극 회장은  세계 최고의 큐빅 다이아몬드 회사인 청도극동보석유한공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또 사단법인 한중경제인포럼 수석부회장으로서 한국과 중국 경제인들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