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삶과 애환을 서사시적으로 표현한 음악회 ‘한강 칸타타’가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산하의 서울시합창단이 주관하는 이번 ‘한강 칸타타’는 겨레의 젖줄인 ‘한강’을 소재로 삼아 우리 민족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은 강의 태동, 삶과 전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일구어 낸 한강의 기적, 자유와 평화의 한강, 아라리 한강 등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상임이사인 오세종 서울시합창단 단장이 지휘를 맡고, KBS 아나운서인 진양혜씨가 사회를 본다. 폴 로버슨 국제 콩쿨 입상한 소프라노 정꽃님씨, 보이첵·카르멘·살로메·마적 등 오페라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씨, 프랑스 디종 국립극장 단원인 테너 이승묵씨, 200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한 바리톤 공병우씨,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박민희씨, 부산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대상을 받은 판소리 정준태씨 등이 출연한다.

‘한강칸타타’는 서울시합창단 위촉으로 음악평론가 탁계석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임준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특히 임준희 교수는 지난 11월 14일 한국음악협회로부터 ‘어부사시사’가 제30회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받은 작곡가이다.

▷출연진 200명 버라이어티한 무대
한강이 민족의 얼을 품고 끊임없이 흘러왔듯이 한강칸타나 음악 또한 통일성 있게 지속적으로 흐르면서도, 각 장이 독자적인 다양성을 보여주며 관현악 서곡, 독창, 여창(전통 가곡), 중창, 합창(혼성 합창, 여성 합창, 남성 합창, 어린이 합창) 등 다양한 곡 편성으로 꾸며진다. 또한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경기 아리랑, 강강 수월래, 뱃노래 등 민속적인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서양 관현악 반주에 대금, 피리, 태평소, 생황, 장구, 꽹과리 등의 국악기를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색채를 표현한 것이 이채롭다. 

한편 한강 칸타타는 한국 창작 음악사상 최초로 기업(외환은행)이 함께 동참하여 초연 작품이다. 외환은행의 지원을 받아 한강 칸타타 공연의 티켓 판매 수익금은 한국심장재단에 기탁되어 심장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