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국 회장

“제주도는 난개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차를 타고 돌면 바다와 산이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종국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장이 성산 일출봉에서 서귀포로 오는 차 안에서 말을 꺼냈다.재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홍보를 위해 제주시 초청으로 재외동포기자단이 제주지역 관광명소들을 돌아볼 때였다.

“료깡으로 불리는 일본 여관을 보세요. 주변과 어울립니다. 그 주변에는 서양식으로 지어진 높은 건물을 찾을 수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관광객의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제주도는 관광자원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관광객, 특히 해외 관광객의 시각으로 관광자원 개발 문제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호텔이나 다른 시설들을 개발하지 말라는 게 아니지요. 한쪽으로 몰아 놓으면 됩니다. 다른 지역은 전통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거지요”

이질적인 느낌이 있어야 관광객들이 찾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그는 “16년 전 제주도에 왔을 때는 제주 같은 맛이 더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봇대와 특징없는 건물들이 도로변에 난립한 것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종국 재외언론인협의회장은 워싱턴 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지 16년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