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가 제주도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 홍보 MOU를 체결했다

“제주는 해외투표 지지율에서는 뒤에서 두번째입니다. 28개 후보 가운데 27위인 거지요. 해외 한인 언론사들의 홍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추출신인 재미 칼럼니스트 문기성씨가 14일 제주시 관광센터인 제주웰컴센터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유치와 재외동포 언론인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였다.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회장 이종국 워싱턴 한국일보 부국장)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김훈 영국유로저널 발행인과 고직순 호주한국일보 발행인, 최예린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문화부장이 참여했으며, 김탄 뉴욕 KBN방송 보도위원이 사회를 봤다.

“호주관광청이 운영하는 공식사이트는 자국 후보지 2곳을 홍보하고 있으며, 35개국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은 후보지 ‘사해(dead sea)’를 8개국 언어로 소개하고 있어요. 한국어로도 소개하면서 제주도도 온라인 투표에 올려놓아 줬어요”발제자 문기성씨가 “다른 나라 홍보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 배우자는 말이다.

“제주도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요. 키워드 콘셉트가 있어야 합니다. 호주의 울루루는 ‘지구의 배꼽’으로 ‘원주민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줍니다”고직순 호주한국일보 발행인이 패널 토론에서 밝혔다.

“미국 동부에만 해도 1만여개의 네일샵이 있어요. 한인들이 하는 샵이 75%인 7500여개에 이릅니다. 샵마다 인터넷이 되니까 이들 한인들이 고객들한테 제주를 소개해서 투표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요”김탄 보도위원도 사회 도중에 토론에 끼어들었다.

김훈 유로저널 발행인은 “유로저널을 발행하는 유럽 17개국 한인회 사이트를 다 조사했으나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유치를 홍보한 사이트가 없었다”면서, “한인회 한인단체를 상대로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가 홍보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 언론인 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재외동포 언론인들은 심포지엄을 마친 후 만장굴과 성산 일출봉 등 제주가 자랑하는 자연 경관들을 둘러보며, 현장을 취재했다.

재외동포 언론인들의 방문을 맞아 제주도는 이날 재외동포 기자단과 홍보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을 제주특별자치도 해외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 
 

왼쪽부터 고직순, 김탄, 문기상, 고훈, 최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