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림선수(청색)가 3위 결정전에 진출해 경기를 벌이고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 선수가 8월30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2번째 쾌거다.

남자 73㎏급은 리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노 쇼오헤이(大野将平) 선수가 불참한 가운데 금메달을 노린 안선수가 3차전에서 이란의 모하마드를 업어치기로 이겼고, 4차전에서 우크라이나 알템 선수를 안다리후리기로 '절반'을 얻으면서 한판승을 했다. 준준결승에는 몽골의 간바타르 오도바야 선수와 겨뤄 안다리후리기로 짜릿한 한판승을 거뒀다.

하지만 준결승에선 세계 랭킹 2위 루스탐 올죠프(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해, 시작 14초에 과감한 공세로 ‘절반’을 얻고 상승세를 탔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마음을 다잡고, 그루지야의 랴사 선수와 겨뤘다. 기술을 주고받으며 서로 ‘절반’ 하나씩의 접전. 경기는 안 선수가 상대방의 힘찬 공격을 줄기차게 견디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3분 지나서 안선수가 다시 ‘절반’을 얻으면서 동메달을 획득, 세계 랭킹 3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은 남녀 포함해 이것이 처음이다.

전날 열린 66㎏급에는 역시 재일 3세인 김림환 선수가 한국대표로 출전해 베스트 8에 올랐다. 김 선수는 준준결승에서 패한 뒤 패자 부활전을 올랐으나 3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메달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