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중에 위로와 안부 전화를 하고있는 김영천 회장. 왼쪽은 김용하 부회장, 오른쪽은 임동인 간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홍수로 피해를 입은 한인 이재민 500여명(휴스턴한인회 추정)을 돕기 위해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도 팔을 걷어붙였다. 김영천 회장은 8월31일 한인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재의연금 모금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워싱턴한인연합회가 다음 달 열리는 코러스축제 기간 동안 1인1달러 동참운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더 상세한 모금 운동계획은 9월5일에 워싱턴 동포단체장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긴급재난본부가 구성된 휴스턴한인회(회장 김기훈)에 전화를 걸고 한인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김기훈 회장은 “다행히 아직 한인 인명피해는 없으나 침수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고립된 한인가구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갔는데도 이를 무시한 한국인 안전 불감증에 답답하다”고도 토로했다.

김영천 회장은 휴스턴과 이웃한 달라스한인회(회장 유석찬)에도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유석찬 회장은 “도우러 가고 싶어도 도로가 폐쇄돼 갈수가 없다. 휴스턴 마켓들이 문을 닫아 생필품 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달라스한인회도 휴스턴 동포사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용하 부회장과 임동인 간사는 “당장 휴스턴으로 달려가 함께 구조하며 수재민들을 돕고 싶다. 성금모금 창구가 일원화 되고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휴스턴에는 한인회와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김형길)이 긴급재난본부를 설치했다. 20~30여명의 한인 구조팀이 24시간 3교대로 가동되고 있으나 구조 요청이 밀려있고 한인상가에 대한 약탈, 도난 신고가 많지만 경찰 또한 손을 놓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