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에도 다자협력기구가 설립돼야 합니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8월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 연수’에서 “동북아시아에 다자협력기구가 설립돼 있지 않다”면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같이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에 대해 토의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 연수’는 8월1일부터 8일까지 서울과 전라북도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2일 오전엔 개회식과 지구시민포럼이 진행됐다. 주 이사장은 지구시민포럼에 앞서 마련된 주제 강연에서 21개국 160여명의 재외동포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서울을 동북아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 세대는 평화의 세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 이사장은 “이번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 연수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재외동포들이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이번 모국 연수에서는 ‘한반도 통일, 동북아 평화와 인권증진’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재외동포 대학생들은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인도주의의 날 공동 캠페인 기념행사에 참여해 아리랑 퍼포먼스 플래시 몹을 선보인다.

7일 오전에는 북한의 인권 향상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방안을 토론하고, 오후엔 모의 6자 회담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3일엔 파주 임진각 DMZ를 방문해 대한민국 분단의 역사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 지구시민포럼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재외동포 대학생이 주철기 이사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