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한국대사관 영사관이 북경에 있는 한인 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7월3일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있는 자하문 한식당에서 ‘교민 안전 비상 대책 시나리오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한국인회가 전했다.

중국한국인회에 따르면, 주중대사관 안형식·안영일 사건사고 담당영사, 이선호 재외동포 담당영사, 김형식 팀장과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 북경한국인회 임성원·정은순 부회장, 황인원 자문위원, 북경한국인의사회 윤명석 회장, 재외한인구조단 홍영식 북경 단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에서 안영일 주중대사관 영사는 베이징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시간대와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해 베이징에 있는 교민단체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광희 중국한국인회 사무총장은 “2015년 천진항 폭발사고 시에 천진한국인회는 인근 지역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돕고자 했었지만, 천진 교민들이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어, 도움을 주는 데에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면서,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한인회 등을 통해 시행한다면 한인회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비상시에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교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훈련을 실시할 경우 비상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공관과 한인회가 공동으로 이 훈련을 실시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안영일 영사는 “재외국민등록과 관련한 내용은 외교부에 문의하겠다. 심폐소생술 훈련은 꼭 필요한 교육이다.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교민사회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답했다. 북경한국인의사회 윤명석 회장은 “한국의 스포츠 닥터스 등 의료 봉사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해 보는 등 지원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 주중한국대사관 영사관이 7월3일 베이징에서 ‘교민 안전 비상 대책 시나리오 훈련’을 실시했다.[사진제공=중국한국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