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역 사무국장들이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박명진 이우 사무국장, 양홍모 소주 사무국장, 안은숙 곤명 사무국장, 주철기 이사장, 홍길숙 영구 사무국장, 이주열 중경 사무국장, 이광희 중국한국인회 사무총장.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2017 한인회 사무국장 연수’가 6월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 있는 The-K호텔과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총 23개국 34명의 한인회 사무국장이 참가했다. 중국지역에서는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 이우한국인회 박명진 사무국장, 곤명한국인회 안은숙 사무국장, 소주한국인회 양홍모 사무국장, 중경한국인회 이주열 사무국장, 영구한국인회 홍길숙 사무국장 등 6명이 참가했다.

사무국장 연수는 20일 저녁 환영만찬으로 시작됐다.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 최동준 기획이사 등이 참석해 연수에 참가한 사무국장들을 환영했다. 이어 처음 만난 어색함을 푸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마련됐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소개 및 부서장 간담회가 있었고, 오후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과의 대화시간이 진행됐다.

▲ 주철기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필자는 “오전에 각 부서장 간담회에서 설명한 재외동포재단의 주요 사업들이, 다른 나라 사무국장들이 중국 지역에 우대혜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할 수 있을 만큼 재중동포들을 향하고 있는데, 솔직히 주재국 내 의료보험, 의무교육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중국 내 재외국민에 대한 혜택은 미비한 수준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편햔되어 역차별을 받는 것 같다는 건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 같은데 재외동포재단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질문을 했다.

이에 주철기 이사장은 “(재중한국인들이) 역차별 당한다는 생각과 서운함이 없도록 평등하고 공평하게 지원 사업을 해 나갈 것이다. 재단은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의 의식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국적은 다르지만 한민족으로서의 유대감을 갖고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중국한국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육지원과 같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6월21일 체육활동을 통해 한인회 사무국장들이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날 외교부와의 대화시간에서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김홍기 영사서비스과장이 외교부의 영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필자는 한반도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 내 한국인들과 한국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외교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해결 방안 도출을 요청했다. 저녁에는 간단한 체육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셋째날인 22일 사무국장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했다. 평창에서는 지역별 현안토론, 한인회 신규 사업개발 토론 등이 진행됐다. 중국 지역 참가자들은 ‘차세대 육성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지역별 현안토론의 주제로 정했다. 한인회 신규 사업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역 사회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서비스 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 필자는 중국 지역 사무국장들이 논의한 '차세대 육성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 '찾아가는 안전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한인회 신규 사업개발 발표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는데 중국 지역은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날 세계 각국 사무국장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를 관람하고 리프트를 탑승해 보기도 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주열 중경 사무국장은 “전 세계 한인회가 모두 비슷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함께 고민하면 해결 방안도 쉽게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 한인회 사무국장들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양홍모 소주 사무국장은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무국장 연수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연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륙별로 최소 1~2명의 고정 참가자가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은숙 곤명 사무국장은 “동포재단의 사업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고,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홍길숙 영구한국인회 사무국장은 “중국 동북지역은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의 공생과 화합이 필요한 곳이다. 한국인과 조선족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 없이 지내길 희망한다”면서 “그 열쇠가 차세대 육성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박명진 이우 사무국장은 “한인회 사무국장 연수는 세계 각국 한인회가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인회 실무자들이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2017 한인회 사무국장 연수에는 총 23개국 34명의 한인회 사무국장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