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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코리안가든 만들고 싶어요"
12월 600명 참여하는 대규모 한인행사 준비...현지에서 건설회사 경영
2017년 06월 17일 (토) 20:26:16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이제 쿠웨이트에도 우리 문화센터나 팔각정이 있는 정원 같은 것이 하나 세워져야 할 것 같아요.”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이 얘기를 꺼냈다. 현회장은 사업차 6월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가 기자를 만났다.

“쿠웨이트에 우리 건설업체들이 진출한 것은 1974년부터입니다. 이미 4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도시건설에서 인프라 구축까지 많은 역할을 했어요. 지금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쿠웨이트에서 250억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회장은 올해 2월 임기 2년의 한인회장직을 다시 맡았다. 2000년대 초반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다가, 이번에 떠밀려 다시 한인회장을 맡았다.

“쿠웨이트에 코리아가든을 세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한국LH공사의 지인도 여러 차례 만나 타진을 해봤다고 소개한다.

“쿠웨이트에 신도시가 들어섭니다. 한국 LH공사가 설계를 맡고 있어요. 현재의 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이 신도시에 코리안가든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어요.”

현회장은 신도시 설계를 맡은 LH공사를 찾아가 설계단계에서부터 코리안가든을 반영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쿠웨이트 정부측과도 여러 차례 접촉해 명칭 문제 등에서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아직은 코리안가든 설립을 타진하는 단계이지만, 진척이 있으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소개.

현회장은 ‘코리안가든’과 독특한 인연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젯다에 세워져 있는 ‘코리안가든’과의 인연이다.

“1986년 삼환건설이 젯다에 코리안파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팔각정도 만드는 등 여러가지 일을 문의해왔는데, 제가 현대건설에서 조경분야를 맡고 있어서 제게 조언을 요청해 왔어요.”

당시만 해도 팔각정은 해외 건설업체들에게 생소한 것이었다고 한다. 도로를 놓고, 도시를 만들어도 어떻게 조경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업체들의 수준이 일본 등 선진국에 한창 뒤떨어졌을 때였다는 것이다.

팔각정이라고 해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한 자료를 찾기 어려웠고, 한국에도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았다. 현회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렵사리 자료를 확보해 젯다에 팔각정이 있는 코리안파크가 성공적으로 들어서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에 들어가 1976년에서 78년까지 조경분야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79년 젯다로 파견됐습니다.”

현회장의 라이프 히스토리는 입지전적이다. 제주출신인 그는 일찍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던 그는 태권도를 단련한 덕분에 남들이 얻기 어려운 미국 단기유학의 행운도 얻었다. 거기서 그는 세계가 나가가는 흐름과 방향을 봤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젯다에 갔다가 97년 쿠웨이트로 건너갔습니다. 거기서 현대건설 소속으로 해서 3년간 정부공사를 하고, 2000년부터 독립했습니다.”

현회장은 지금 쿠웨이트에서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을 경영하는 알리 알가님 그룹의 CEO를 맡고 있다. 쿠웨이트는 외국인이 회사를 경영하려면 현지인 회사와 합작해야 한다. 현회장의 합작파트너는 쿠웨이트 상공회의소회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쿠웨이트 교민수는 2천여명이다. 1천500명 가량이 한국 건설업체에 소속돼 있고, 쿠웨이트에 정착해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300명, 쿠웨이트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사람이 2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는 12월에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한인행사를 개최하려고 해요. 한인페스티벌이라고 해도 좋고, 체육대회라고 해도 되는데, 건설회사들도 참여하는 600여명 규모의 큰 행사를 구상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현회장은 “건설업체들과 한인회가 이런 일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이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서 코리안가든 설립 추진으로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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