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용담(龍潭)공원은 1985년에 만들어졌고, 면적은 46만㎡이며, 그중 수면이 17만㎡인 종합공원이다. 북경시 숭문구(崇文區) 용담로(龍潭路) 8호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전체 계획은 중국의 전통 정원형식을 따르고 있다.

산과 물이 중심이 되고 용이 주제가 되며 공원 내에는 용이 승천하는 집이라는 등용각(騰龍閣)이 중심에 있고 용이 울고, 용의 연못, 용자 형태의 돌무더기 등 용금각(龍吟閣), 용담(龍潭), 용자석림(龍字石林), 용문(龍門), 연못에 꽃이 만개한 연당화서(蓮塘花嶼) 등 돌출된 용이 특징적인 5개 경관구역의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약 2,300m의 호안선, 호안선의 굴곡, 높고 낮은 울퉁불퉁함, 풍부한 변화, 호수 안에 있는 4개의 작은 섬, 4개의 반도, 3곳의 얕은 웅덩이, 6곳의 녹지, 석양의 경치 등으로 많은 유람객들의 흥취를 돋구어주고 있다.

산수는 중국어로 경관을 말한다. 산과 물 외에도 경관요소로는 건축, 화목, 원림소품들이 있다. 산수를 구성하는 산체(山體)와 수체(水體)를 세분화해 보면, 산체에는 연속적으로 잇대어 있고, 정상부가 불쑥불쑥 튀어 오르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산봉우리인 봉만(峰巒), 구릉을 말하는 구부(丘阜), 정원의 원산(園山)과 정산(庭山), 토산(土山), 석산(石山), 호수의 돌산인 호석산(湖石山), 황석산(黃石山)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수체에는 강(河), 호수(湖), 연못(池), 우물(泉), 개울(澗), 폭포(瀑) 등이 있다.

산체는 초기에는 산이 가진 거대한 규모와 간단하고 강렬한 선을 어떻게 하면 두드러지게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여러 개의 산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산체가 하나의 산체를 대치하고 산의 풍부한 형태 변화가 원림의 가치라고 알게 되었다. 또한 산체의 선택과 그것을 빚어내는 방법은 각종 경관과 경관구역의 조합에 직접 관계가 된다.

북송의 유명힌 간악(艮岳)은 ‘십리의 산으로 천리의 기세’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상해의 예원(豫園)에서 산은 높고 낮은 것을 우회하면서 비교적 낮고 평평한 언덕의 강(崗), 재 혹은 고개의 영(嶺), 동굴의 동(洞), 개울(澗), 개펄이나 모래톱의 탄(灘), 골짜기 혹은 산골짜기 웅덩이의 학(壑) 등을 절묘하게 만들어 냈다.

수체의 조성에는 중당(中唐) 이후부터 별천지가 따로 없고 즐기면 그것이 별천지(別天地)라는 뜻에서 호천(壺天) 호중천지(壺中天地), 즉 호천(壺天) 속에서 넓고 아득한 공간이 생각하는 호중(壺中)과 작은 한 점의 개자(芥子)의 격식이 원림의 중요한 물을 이용하는 예술로 전해졌다.

여기에서 관심의 대상은 수체로 하여금 가능한 커다란 공간감과 풍부한 형태변화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고 조성수법에서는 더욱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여러 개의 경관요소를 융합시켜 일체감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백거이(白居易), 이덕유(李德裕) 등은 원림 안에서 지(池), 천(泉), 계(溪), 간(澗), 폭(瀑), 포(浦) 등의 풍부한 수체를 만들었고 그 이후 소(沼), 거(渠)등이 출현하고 있다. 또한 이격비(李格非)의 글에서 ‘물이 있어서 원림의 정자가 생기를 얻는다’는 예술의 중심을 볼 수 있다.

수체 조성 기법에서 지당(池塘)은 수체의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정형식과 자유식의 2가지 형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