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순 회장을 비롯한 중국한국인회 주요 임원들과 각 지역 한국인회장들이 6월1일 위해한국인회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제공=중국한국인회]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서 발생한 버스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중 양국 유치원생 어린이들의 유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왔던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6월1일 13명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위해한국인회 사무국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에 따르면,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 부부, 구기창·전용희 수석부회장, 박제영 부회장, 한정현 고문, 연태한국인회 김종환 회장, 방지영·이백선 부회장, 강경욱 사무국장, 임수영 칸칸차이나 대표, 김종유 위해한국인회장 등이 이날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숙순 회장은 “참사 소식을 접했을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 더 빨리 찾아뵀어야 했는데 중국 전역에서 보내오는 위로의 마음을 모아 오느라 늦었다. 오늘이 아동절(儿童节)이어서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또 주칭다오총영사관의 이수존 총영사, 이강원 사건사고 담당영사와 주중한국대사관 정효삼 법무관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석 유가족 대표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다. 우리 아이가 행복한 기억만을 갖고 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앞서 지난 5월9일 아침 산동성 위해시 환추이구 타오지쾅 터널에서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한 한중 양국의 유치원생 11명 등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중국한국인회는 사고 직후 각 지역한국인회 이를 알리는 한편 성금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날 중국 각지에서 모금된 성금 158만4,157위안(한화 2억7,000만원)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위해 현지에서 사고 수습 및 유가족 지원에 힘써 온 전용희 수석부회장(전 위해한국인회장)은 “많은 분들이 성금 모금에 동참하며 따뜻한 정성을 보내주셨다. 중국한국인회 관계자와 모든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수존 주칭다오총영사는 “공관도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돕겠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교민들이 자기 일처럼 서로 돕고 의지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