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3성 역사, 통일골든벨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예본 학생(오른쪽)은 KBS본선 진출권과 부상으로 한국 왕복항공권 및 대회기간 숙식제공권, 장학금 3,000위안을 받았다.[사진제공=연변한국인회]

중국 동북3성 발해만에 있는 영구에서 주말한글학교를 다니는 이예본 학생이 5월20일 길림 연변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동북3성 역사, 통일골든벨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한국 KBS 도전골든벨 진출권을 얻었다.

영구한국인회(회장 김정열)는 25일 이같이 전하며 “영구주말한글학교에 다니는 26명의 학생들이 주말마다 우리글과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구한국인회는 지난해 3월 한글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회는 한국어 교육전문가를 교장으로 초빙하고, 교사 한명이 3~4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수를 증원하는 등 한글학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구 지역에는 국제학교가 없어 이예본 학생도 다른 학생들처럼 중국 로컬학교에 다니고 있다. 중국 로컬학교에서는 한국 역사에 대한 수업이 없다. 이예본 학생은 영구한국인회가 주최하는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과 민주평통 선양협의회가 주관하는 나라사랑 글짓기 등에 참가하며 한국 역사를 배우고 있다.

영구한글학교 학생들은 이번 ‘동북3성 역사, 통일골든벨 대회’의 장기자랑 시간에서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발해뉴스를 만들어 통일골든벨 특별상과 국방부 통일안보 비전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영구한국인회는 또한 “학생들이 매년 지역 주민들과 무오독립선언기념식에 참가하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본받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오는 7월에는 한글학교 학생들과 요양지역에서 고구려 유적 역사탐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