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의 한 장면.[사진제공=뉴스로]

한국인이 만든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Under the Bodhi Tree)’가 뉴욕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뉴스로(newsroh.com)가 5월6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리수나무 아래는 이진구 감독과 송연경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지난 5월2일 맨해튼 46가 로열패밀리 퍼포밍아트스페이스에서 초연된 공연을 본 CNN 출신 기자인 오들리 뮤지컬 평론가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의 작품성에 놀랐다. 리뷰를 브로드웨이 공연미디어인 플레이빌(Playbill)에 직접 올리겠다”고 밝혔고, 브루클린 대학의 연출가 마이클 페레라 교수는 “음악이 정말 아름답다. 싯다르타가 부처로 깨우치는 부분의 음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는 보리수나무 아래가 이 같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보리수나무 아래가 교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와 닿는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미국인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왼쪽부터 연출, 보디비구 스님, 원각사주지 지광스님, 이진구 총감독, 송연경 작가, 조연출.

이진구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총 100여곡의 음악을 작곡해, 30곡을 엄선했고, 이 감독의 아내 송 작가는 노랫말과 대본을 미국 스텝과 함께 영어버전으로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수나무 아래에는 클래식과 락, 팝, 힙합, 재즈뿐만 아니라 한국 민속음악이 나오는데, 싯다르타 왕자 앞에서 풍요로운 농사의 기쁨을 합창하는 1막의 한 부분에서는 ‘옹해야’가 삽입됐다.

한편 첫날 공연엔 뉴욕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 등 한국과 미국의 스님들도 참석했다. 보리수나무 아래는 5월14일까지 월요일(8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에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