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초연 공연 사진

극단 문화좌가 창립 75주년 특별기획공연으로 한국의 국민적 화가 이중섭의 반평생을 그린 '여행 떠난 가족'을 4월17일 도쿄 북구 오지의 기타도피아에서 재연한다. 극작가 김의경씨 원작을 김수진씨(신주쿠 양산박 주재)가 연출했다. 초연은 2014년 10월 도쿄 예술극장 이스트시어터(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서 열렸다.

이중섭은 식민지 시대에 한반도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세계대전, 남북분단,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1935년 일본에 유학, 동경제국미술학교, 문화학원 미술과에서 그림을 배운 이중섭은 재학 중에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나 1945년 이중섭의 고향인 원산에서 결혼했다. 마사코는 이남덕이라는 한국이름을 갖고 두 아이를 낳으며 살아오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은 제주도 서귀포로 피신한다.

하지만 이중섭은 생활고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부인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창작활동을 계속하다 1956년 9월6일,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39세였다.

문화좌 대표인 여배우 사사키 메구미씨는 마사코(도쿄 거주)역을 연기한다.18시 30분 시작. 요금 3000엔.티켓 구입은 극단 문화좌(03·3828·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