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유호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3월4일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참전 기념공원에서 헌화를 한 후 상호협력 약정서에 서명을 하는 간단한 기념식을 갖고,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성금 20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윌리엄 웨버 한국전쟁 기념재단 이사장(예비역 대령)에게 전달된 이성금은 민주평통 국내외 자문위원들이 모금한 것으로, 황원균 워싱턴협의회 회장은 “미 상하원을 거친 추모의 벽 건립 법안이 작년 10월7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발효됐지만 연방정부 예산으로 사용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에 민간차원의 모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평통협의회에서 발벗고 나선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둘러싸는 대형 유리벽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7,000여 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질 뿐만 아니라 당시 참전했던 미군, 한국군, 카투사, 연합군 전사자 수 등 관련정보들이 함께 기록된다.

이날 기념식에서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작년 11월15일 워싱턴을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의 면담했을 때 추모의 벽 건립 필요성을 느끼고 김기철 미주수석 부의장과 의논 끝에 평통 차원에서 모금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12월부터 불과 한 달 보름여 만에 1만9,947명의 국내외 평통 위원들이 참여하여 오늘 전달식을 갖게 됐다.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남북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다.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기념사를 했다.

▲ 북한인권 사진전.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은 “여러분들의 희생 없이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없다. 여러분들의 희생이 한국 자유와 경제 번영의 강한 반석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안호영 주미대사와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의 인사말이 있은 후 버지니아에 소재한 우래옥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간담회의 시간도 가졌다.

북한인권 사진전 행사도 함께 진행된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는 먼 곳에서 온 다른 지역 한국전쟁 참전용사 단체의 기념행사도 있었다.

▲ 인사말을 하는 안호영 주미대사.

▲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 왼쪽부터 김기철 미주 부의장, 유호열 수석부의장, 윌리엄 웨버 이사장, 리차드 딘 부이사장, 황원균 회장.

▲ 유호열 수석부의장과 윌리엄 웹 이사장.

▲ 둥근 유리벽이 설치 될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