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LA한국총영사관은 “최근 은행을 통하지 않고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우리 동포들을 상대로 한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고 1월10일 SNS를 통해 알렸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2월 초 어바인과 플러튼에 거주하는 두 명의 미국 동포가 소위 ‘환치기 사기’로 각각 4만6,000달러(한화 약 5,500만원), 7,000달러를 사기 당한 일이 발생했다. 환치기 사기범들은 미씨USA 등 한인들이 자주 찾는 웹사이트에 ‘달러 삽니다’, ‘달러-원화 환전 직거래’ 등 글을 올려 동포들을 유인해 만난 다음 피해자의 한국계좌에 환전한 금액을 입금한 것처럼 조작한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고 달러 현찰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 사기를 당한 한 동포도 달러가 급하게 필요하다는 A씨를 LA 한인 타운에서 만나 이 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은 이 사기범이 20대 후반에 키는 177cm 가량의 남성으로, 남성현 또는 이종민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가받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외국환을 거래하는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사기당할 위험이 높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이번 환치기 사건은 미주중앙일보에도 보도됐다. 신문은 “‘저 고액 환영,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 ‘한국과 미국 고액 전문, 돈 가져오고 보낼 분’ 등의 문구가 붙은 광고를 한인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처음 본 사람에게 돈을 맡긴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지만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현지 국제송금 전문대행업체의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