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후쿠 아이즈와카마츠에 있는 오야쿠엔(御藥園).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고장이나 그 지방을 설국(雪國)이라 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은 노벨상을 수상했다. <설국>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일본 동북지방엔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 후쿠시마 현 아이즈와카마쓰 시에 있는 쓰루가(두루미) 성 주변에는 아이즈를 지배하던 번주의 화려했던 역사가 생생하게 남아있다. 도호쿠 최대 규모 무사저택은 박물관(아이즈부케야시키)이 되었고 번주의 정원은 약용식물을 재배하는 오야쿠엔(御藥園)이 됐다.

도쿄 인근에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식물원은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부속 식물원이다. 통칭 ‘코이시가와(小石川)식물원’은 1877년 새로 개원됐다. 원래 에도시대(江戶時代), 당시의 정부 당국인 막부(幕府)에 의해 1684년에 개원(開園)된 ‘코이시가와 어약원(御藥園)’이다. ‘코이시가와(小石川) 식물원’은 인근에 있는 명원(名園)으로 알려진 고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 後樂園)과는 달리 비교적 한적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 백조 도래지로 유명한 효코(瓢湖).

효코(瓢湖)는 백조의 도래지로 일본전국에서 유명하다. 소화(昭和) 29년 吉川重三郎 씨가 일본에서 처음 야생의 백조를 이곳에 먹이로 유인해서 주목을 끌었다. 그 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백조는 매년 10월 상순에 제1진이 날아오고, 3월 하순까지 머물러 있다. 11월 하순경 피크 때는 5,000마리 이상이 날아온다.

시즌 중에 매일 9시, 11시, 15시의 1일 3회 먹이로 유인한다. 효코 물새에게 주는 먹이는 阿賀野시 관광협회에서 공인한 먹이라야 한다. 이곳은 람사르 보호구역이다. 람사르 조약(Ramsar Convention, 국제습지보호협약)은 1971년 2월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채택되어 1975년 12월에 발효됐다.

람사르 협약은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자원으로 규정하며 서식지로 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이행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고, 습지를 바닷물 또는 민물의 간조 시 수심이 6m를 초과하지 않는 늪과 못 등의 소택지와 갯벌로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