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개교한 스위스의 베른한글학교(교장 권남희)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열었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 경험담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 베른한글학교 학생들이 개교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기자랑을 펼쳤다.[사진=주스위스대사관]

지난 12월3일 랑가세(Langgasse)에 있는 베른한글학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배준호 주스위스대사관 참사관, 김정주 초대 한글학교장을 비롯해 전·현직 한글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및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배준호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한글학교를 위해 헌신적으로 자원봉사를 해 준 전·현직 교장 및 교사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대사관에서 구입한 프린트기 등 400불 상당의 기자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남희 베른한글학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각 학년별 장기자랑, 교사들의 공연, 한인동포들의 사물놀이 등이 펼쳐졌다. 특히, 성인반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 방문시 촬영했던 사진들을 스크린을 통해 한국말로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