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 전 세계 동포사회를 내국민에게 소개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시한 ‘제4회 재외동포 사진 공모전’에서 뉴질랜드 재외동포 박현득(남, 67세)씨가 출품한 ‘동심은 하나’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이번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총 13점의 수상작을 9월12일 발표했다. 재외동포 사진 공모전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5월 말부터 약 2달 동안 23개국에서 총 501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 뉴질랜드에서 박현득 씨가 출품한 대상 작품 ‘동심은 하나’.[사진제공=재외동포재단]

재단에 따르면, 대상을 수상한 박씨의 ‘동심은 하나’는 오세아니아 바누아투 지역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당시 현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셀프로 촬영한 사진으로, 국경, 언어, 나이,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다문화를 아우르는 소통의 현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뉴질랜드 재외동포 정무영(남, 46세)씨의 ‘비상’은 7,000여 명의 오클랜드 관중과 교민들이 모인 무대에서 부산시립무용단의 공연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알리는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한국어 수업, 태권도 공연 등 재외동포 삶의 현장을 포착한 작품부터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모국을 알리는 모습을 표현한 사진 11점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매년 재외동포 삶의 현장이 담긴 사진이 많이 출품되고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공모전의 개최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진을 통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전체적으로 정감이 간다”고 총평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김녕만 월간사진예술 고문, 양종훈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와 이상은 상명대 연구원이 맡았다.

주철기 이사장은 “재외동포 사진전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생생한 모습을 살펴보고 내국민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깊은 행사”라며 “모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수상작들을 포함해 130여점의 작품들을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해 9월23일부터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 보신각공원에서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