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해서는 조총련계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민단에서 직접  만나 설득하기가 어렵잖아요. 부인회 같은 단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민주평통 일본 중부지역협의회 소속으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제2차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한 김은희 해외자문위원의 얘기다. 그를 만난 것은 6월21일이었다. 도야마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도야마 부인회 회장을 막 지냈으며 지금도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총련계 동포들이라고 해도 친구이고 친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한테 한국정부에 협력하고 민단이 중심이 된 평화통일 논의에 참여하라고 민단이 직접 만나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민단과 조총련이 직접 만나서 통일문제를 논의할 수가 없잖아요.‘

김은희 자문위원은 “이런 일은 부인회 같은 데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서로 친구이고 친척이다 보니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얘기가 나온 것은 민주평통 협의회별 분임토의가 계기가 됐다. 

민주평통 일본중부협의회는 6월21일 오후 ‘일본지역에서 통일문제의 차세대 계승’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했다. 재일동포 사회가 1세 시대를 지내고 이미 5세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들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민족 정체성을 배양하고 평화통일을 이해시키고 지지하도록 하는가가 이날의 논의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자문위원은 “부인회와 같은 단체들이 더 큰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