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장 겸 총무를 같이 맡고 있다는 고영순씨가 지난 3월 구자라트에 한인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간디의 고향 구자라트에 한인회가 생겼습니다.”

6월16일 고영순 구자라트한인회장이 SNS로 이같이 전했다. 주뭄바이한국총영사관이 포스코 공장이 설립된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인회 활동도 시작됐다고 그는 문자를 보냈다. 고 회장에 따르면 한인회가 출범한 날은 지난 3월9일. 가족을 포함해도 30~40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교민사회여서 고 회장이 직접 총무 역할까지 맡고 있다.

“구자라트는 동양의 맨체스터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인도의 국부인 간디의 고향이 있는 주이기도 합니다.” 구자라트 주도는 간디나가르, 최대도시는 아마다바드다. 구자라트는 남아시아 최대의 직물허브로 명성을 얻었다. 전 인도를 걸쳐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곳이 구자라트다.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수상이 인도 총리가 되면서 구자르트가 주목을 받았죠. 기차에서 차를 팔던 일반 계층의 사람이 인도수상까지 됐으니까요.” 그는 또 “구자라트 사람들은 전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고 채식을 한다. 무슬림과의 종교적 갈등과 아픔을 갖고 있는 등 어두운 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98년 구자라트로 가서 현지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고 회장은 최근 한인회 회원들을 위해 네이버 밴드를 개설했다. 최근 그는 “정말 뜨거운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물 한두 병씩 꼭 마시길 바란다”고 밴드를 통해 공지했다. 그리고 재외국민등록제도와 국내대학 특례입학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현재 간디나가르와 아마다바드의 날씨는 32도, 체감온도는 35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