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한국의 6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5월1일 발표한 ‘중국 최저임금 추이와 한중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북경, 상해, 천진, 광동, 심천 등 중국 내 주요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이 한국의 59.2%에 도달했다. 2010년과 비교할 때 약 20% 상승했다.

중국 근로자에 대한 각종 복지비용이 한국보다 높고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직간접 고용비용은 한국 근로자의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1일 현재 중국에서 가장 최저 임금이 높은 지역은 상해(2,190위안)였다. 상해의 최저 임금은 2010년부터 연평균 11.8% 인상됐다. 상해는 2016년도 시간급 최저임금을 2015년도와 동일한 18위안으로 동결했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으로 광동성도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최저임금을 1,895위안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요녕성과 흑룡강성 등 경제발전 정도가 낮은 지역에서 최저임금을 3년간 동결한 사례는 있지만 중국경제를 상징하는 광동성에서 3년 연속 최저임금이 동결된 것은 이례적이다.

무역협회는 “중국과 한국 간 최저임금액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생산현장에 로봇 도입이 흔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2013년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로봇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중국내 공업용(생산 현장용) 로봇 판매량이 7.5만대(전년대비 36.6% 증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과 2025년에는 그 판매량이 각각 15만대와 26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현지 직원에게 임금과 성과를 연동시키는 급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