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회장 전순기)는 지난 2월26일부터 28일까지 파라과이 으빠네 한인체육공원 축구장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국 거주 한인 국제친선축구대회를 열었다고 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가 전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파라과이에서 개최된 이후 9년여 동안 열리지 못했는데, 이번에 부활됐다.

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브라질은 재브라질 대한체육회 한병돈 회장의 인솔로 감독 최기환, 간사 장정인과 14명의 선수가, 아르헨티나는 협회장 홍세표, 단장 정연철, 감독 이명석, 코치 이주용과 14명의 선수가, 파라과이는 단장 이은영, 감독 겸 선수 차종선 등 19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또 브라질에서는 Korea F.C 김병희 회장이 참석했다.

2월26일에는 구일회 파라과이한인회장이 참가 선수들을 환영하는 만찬을 강남식당에서 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상견례를 나누었다.

▲ 전순기 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장이 남미 3개국 친선 축구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경기 첫날인 27일에는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려 브라질이 1:0으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저녁 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전순기 회장이 주재한 경규네 식당에서의 만찬에는 각국 선수단뿐 아니라 많은 축구동호인과 구완서, 임광수 전 한인회장, 구일회 한인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2월28일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경기 직전 인사를 나누는 선수들.[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28일에는 아르헨티나 대 파라과이(4:1), 브라질 대 파라과이(2:0)의 열전이 벌어졌다. 그 결과 브라질이 2승무패로 우승, 아르헨티나가 1승1패로 준우승, 파라과이가 전패로 3위를 차지했다.

각국 선수단 대표들은 27~28일 오전 시간을 이용해 파라과이한인회를 방문해 찬조금을 전달하고 구일회 회장으로부터 한인동포사회 역사와 현안들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들은 뒤 한인공원묘지로 이동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참배를 했다.

▲ 선수단 대표들이 구일회 파라과이한인회장의 안내로 한인공원묘지를 찹배하고 있다.[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폐회식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각국 단장들의 인사말이 있었다. 전순기 회장은 폐회사에서 “사흘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3개국이 한데 모여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뜨거운 우정과 친목을 나누며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참가자들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이어 각국 간의 감사패와 감사장 전달식이 있었다.

폐회식 이후 만찬장에서는 진행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아사도 파티를 하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 폐회식 뒤 아사도 파티장에서 형제애를 나누는 각국 선수들.[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이 대회 종주국인 파라과이는 지난해 초부터 기획된 이번 대회를 올해 개최하기에는 모든 여건이 여의치 않아 불가피하게 취소해야 할 사정에 있었으나, 어려울 때 일수록 종주국이 솔선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전순기 회장의 의지에 따라 파라과이한인회와 민주평통 파라과이지회가 함께 후원으로 참여해 대회를 치르게 됐다.

다음 대회부터는 다시 3개국이 매년 순번제로 개최하기로 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순으로 개최국을 정하고, 이명석 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을 남미 한인축구협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칠레가 참가 뜻을 밝힘에 따라 참가국도 4개국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르헨티나 선수단.[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 브라질 선수단.[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

▲ 파라과이 선수단.[사진제공=재파라과이 한인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