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욱 독도사수세계연맹 총재.

“독도사랑이 나라사랑이지요.”

3월23일 본지를 찾은 캄보디아의 김정욱 독도사수세계연맹 총재는 최근 단체명을 독도사랑국제연합에서 독도사수세계연맹으로 바꿨다고 했다.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저학년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린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다.

그는 2010년 이 단체를 만들었고, 다음해인 2011년 자비 2억원을 들여 씨엠립에 독도 홍보관을 세웠다. 해외동포가 만든 최초의 해외 독도 홍보관이다. 독도 홍보관은 지난해 비엔티엔에 있는 라오스한국어전문대학에도 들어섰다. 더욱 박차를 가해 베트남 호치민, 미국 애틀랜타, 중국 청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도 독도 홍보관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말.

“세계 각국에서 독도 세미나 및 사진전도 열 계획입니다.” 4월16일 호치민한국국제학교에서 호치민한인회(회장 김규)와 함께 제1회 독도사랑 세미나전을 열 예정이다. 한인회가 주최하고 독도사수세계연맹이 주관해 열리는 이 행사에는 현지 교민 600여명과 국제학교 학생 400여명을 합쳐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해외에서 열리는 독도 세미나에 1,000명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치민 한인들에게 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베트남인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세미나 뒤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독도 세미나 및 사진전'을 주최하는 호치민한인회의 김규 회장(왼쪽)과 이보형 수석부회장.

그는 호치민 행사를 계기로 애틀랜타, 청도, 프랑쿠푸르트에서도 독도 세미나와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애틀랜타 행사는 올해 8월15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프랑크푸르트 행사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750만 해외동포 한명 한명이 10명의 현지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세계인들이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게 되겠죠.” 해외에서 열리는 독도 세미나와 사진전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그의 말이다.

김 총재는 1991년 캄보디아로 이민을 가 지미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한국의 진통해열제, 간염백신, 인삼 등을 판매해 큰 돈을 벌었다. 그는 개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NGO 단체인 ‘인터내셔널 Lamp For Mercy’(자비의 등)를 설립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전후복구사업과 의료봉사 사업 등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등 그는 20여년 동안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 독도사수세계연맹은 지난 3월1일 프놈펜에 있는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97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독도 사진전을 열었다. 주캄보디대사관, 캄보디아국가유공자협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