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우리 사회가 한해 갈등비용으로 지출하는 돈이 정부 예산에 맞먹는 규모라고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이 12일 밝혔다. 박수석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수석은 지난해 한국이 G-20 정상회담 개최로 얻은 경제효과가 소나타 100만대에서 150만대를 판 것과 맞먹는 20-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는 데 비해, 2009년 우리 사회가 한해 갈등으로 지출한 비용이 무려 300조원으로 그해 정부 예산 309조원에 맞먹는 규모라는 게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개인과 가정을 괴롭히는 갈등이 빈부간 갈등과 정당간 갈등이라고 소개하고, 갈등을 조정 관리해서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4가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집행에서는 탑-다운에서 바텀-업 방식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성과 중시에서 과정과 절차 중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박수석은 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라면서, 건강한 대화와 토론이 없이 경쟁 중심으로 가르치는 우리나라 교육이 이를 부추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생적 분위기를 이루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5가지 마인드를 가지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이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존중하는 마음, 남의 말을 경청하는 마음, 평생 학습하는 마음을 가질 때 사회적 갈등비용이 줄면서 신뢰사회가 구축된다는 것.박수석은 원칙이 통하고, 법질서를 엄격히 적용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석은 이날 그린코리아포럼과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도산봉사단,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연대 등 4개단체가 신년하례회를 겸해 개최한 포럼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국민소통’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이종수 재독일 의학박사, 윤경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상임대표,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 임삼진 그린코리아포럼 운영위원장, 김동흔 바양노로솜호수살리기연대 공동대표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박수석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윤경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상임대표가 건배사를 제의하고 있다

손봉호 푸른아시아재단 이사장이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대표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