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한인회는 2월18일 쿠웨이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국학 도서 기증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찬 이사, 이병옥 부회장, 도서관 부관장인 Rasha Naif Al-Sabah 공주, Kamel Al Abdul Jalil 도서관장, 심현섭 회장, 표세진 이사, 임충섭 부회장.[사진제공=쿠웨이트한인회]

쿠웨이트한인회(회장 심현섭)에서는 2월18일 쿠웨이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문판 한국학 도서 30종 60권 기증식을 열었다고 22일 전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기증식에는 Kamel Al Abdul Jalil 쿠웨이트 국립중앙도서관장과 부관장인 Rasha Naif Al-Sabah 공주가 참석했고, 한인회에서는 심현섭 회장과 이병옥·임충섭 부회장, 표세진·이동찬 이사가 참석했다.

Kamel Al Abdul Jalil 관장은 인사말에서 “쿠웨이트에서 외국 단체가 이처럼 많은 도서를 기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대사관과 한인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많은 도서를 기증하면 언제라도 환영한다”며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 및 대한출판문화협와도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충섭 부회장은 “도서관장의 배려로 안내를 받아 일반인 금지구역인 서고 등 도서관 곳곳을 볼 수 있었다”며 “서고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각종 고문서들이 빼곡이 쌓여있었는데,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의 필사본 자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 쿠웨이트 국립중앙도서관 개인문고관 중 가장 큰 수아드 알 사바 박사의 개인문고 앞에 전시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굴상이 들어있는 만해문학대상 상패. 수아드 알 사바 박사는 2012년 만해문학대상 수상자다. [사진제공=쿠웨이트한인회]

임 부회장은 또 “특히 개인문고관에는 많은 쿠웨이트 지식인들의 개인 문고가 있었는데, 가장 규모가 큰 개인 문고의 정면에 만해 한용운님의 얼굴상이 있어 놀랐다”며 “알고 보니 문고 주인이 2012년에 ‘만해문학대상’을 수상한 수아드 알 사바 박사여서 모두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서 기증은 심현섭 회장과 임충섭 부회장이 지난해 9월24일 한국관련 도서 실태 파악을 위해 방문한 쿠웨이트 국립도서관에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부 국가의 도서는 풍부한 반면 한국 관련 도서는 너무 초라함을 확인해 이뤄졌다.

한인회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인회에 기증해주는 ‘영문 한국학 도서’를 쿠웨이트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기 위해 담당자를 만나 질의한 결과 긍정적 답을 받아, 한국도서문화협회의 협조와 대사관의 지원으로 이번 기증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