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정 함부르크총영사가 지난 18일 함부르크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로타리클럽 함부르크-알스터탈지부 모임에서 '독일 경제모델과 한국 경제모델의 비교'를 주제로 경제분석 초청강연을 했다. [사진=우리뉴스]

장시정 함부르크총영사가 1월18일 함부르크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로타리클럽 함부르크-알스터탈지부 모임에서 ‘독일 경제모델과 한국 경제모델의 비교’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고 우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장시정 총영사는 이날 강연에서 “수출주도형 성장의 과거 한국 경제모델은 60년대부터 30년간 연평균 8%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지만, 1995년 WTO 가입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시장개방 이후 빛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2차대전 이후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2003년 ‘아젠다 2010’ 노동사회개혁 이후 제2의 경제 기적을 이룬 독일 경제 발전사에 대해 언급했다. ‘아젠다 2010’은 2002년 당시 일인당 GDP가 프랑스에 추월당하고 ‘유럽의 환자’로 불릴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던 독일을 쇄신하기 위해 위해 슈뢰더 정부가 내놓은 독일 사회·경제 개혁안이다. 장 총영사는 라인식 독일 경제모델을 독일 경제 성공 요인으로 평가하고, “21세기적 도전에 맞서 사회적시장 모델이 영미식 모델보다 적합하다“고 주장한 공유경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 ‘유러피언 드림’을 인용했다.

그는 독일 경제모델과 한국 경제모델을 비교하며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근간으로 하는 21세기에 제한적 경쟁 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한국 모델이나 동아시아 모델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계획에 시장경제원칙 강화와 역동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이러한 의지가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OECD가 '한국 경제가 OECD 가입 20주년을 맞아 전반적으로 OECD 최상위국가에 근접하고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혁신과 경쟁이 더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장 총영사는 "한국은 OECD, G-20 회원국이자, 세계 제일의 인터넷 환경을 갖춘 나라,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로서, 독일의 가브리엘 경제부총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일의 연구개발투자 목표 3%에 진입하기 위해 세계 1위의 연구개발 투자국인 한국의 성공적인 연구개발 투자사례를 언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함부르크총영사관은 오는 2월14일 함부르크 한인순복음교회(주소: Stelishooper Str. 15, 22309 Hamburg)에서 '독일과 한국, 우리는 서로 무엇을 배울 수 있나?'를 주제로 장시정 총영사의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참가 접수: gkhamburg@mofa.go.kr, 40명 선착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