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치청년회가 미에현과 함께 1월11일 나고야한국총영사관에서 성인식을 열었다.

일본 ‘성인의 날’을 전후해 재일민단이 개최한 성인식이 각지에서 열렸다. 올해 성인식 대상자는 1995년 4월2일에서 1996년 4월1일 사이 출생자들이다. 한복 차림의 성인식 참여자들은 한국에 유학을 가겠다든지, 재외선거에 꼭 참여하겠다는 등의 꿈을 밝혔다.

동경민단(단장 김수길)은 1월10일 동경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에서 32명의 새 성인들을 맞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재일한국인이 돼달라”고 격려했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서로 모두 한일우호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고려대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박태인씨는 “배운 바를 살려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며 “재외국민 선거는 동포들의 권리이기 때문에 확실한 각오로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가나가와민단(단장 김이중)은 9일 요코하마 시내 호텔에서 11명의 성인식 대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준일씨는 올해 봄 한국 중앙대에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 공주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착실하게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자각을 갖고 싶어 유학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사이타마민단(단장 경민표)은 9일 사이타마본부회관에서 3명의 대상자를 맞아 성인식을 열었다. 경 단장은 오공태 중앙단장의 축하메시지를 대독했으며, 이 자리에는 부인회, 청년회, 한국상공회의소 간부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성은씨는 “3월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정비 일을 할 것”이라며 “정비 일에 익숙해지면 자동차가 발전한 미국에 가서 도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야기민단(단장 전병준)은 9일 미야기한국회관에서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년회를 겸한 성인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성인식 대상자 2명이 참여해 축하를 받았다. 새 성인이 된 단노씨는 “한일간 가교라는 각오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한국어로 답사를 했다.

▲ 1월10일 동경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성인식.

아이치민단(단장 정박)은 11일 나고야한국총영사관에서 청년회 주최로 미에현과 함께 성인식을 열었다. 아이치와 미에현에서 21명의 성인식 대상자가 참가해 민단과 공관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 행사에는 어린이잼보리에 참여했던 이들도 많아,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동창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인식 참가자들은 식을 마친 뒤 아이치민단 신년회에도 참가해 400여명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오사카민단(단장 정현권)이 10일 오사카한국회관에서 개최한 성인식에는 70명의 대상자가 참가했다. 난바애완동물미용학교 2년생인 이미호씨는 “민단 모국연수에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더욱 한국어를 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어린이 잼버리에 참가한 적이 있는 황진자(근기대 2년)씨는 “고교와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늘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좌절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효고민단(단장 이규섭)은 10일 본부회관에서 8명의 성인 출발을 축하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부산-오사카 왕복항공권과 도서상품권, 와인세트 등 10여점의 기념품이 수여됐다. 이 단장은 자신이 20대를 맞았을 때를 회상하며 격려사를 했다.

교토민단(단장 하상태)은 10일 교토민단본부회관에서 성인식을 갖고 “차대세의 든든한 주춧돌로 활약해달라”고 당부하면서, 10명의 참석자 모두에게 축하카드를 전달했다. 참가자를 대표해 교토국제학원 졸업생인 최유리(남교토지부)씨가 “재일한국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늠름한 성인이 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나라민단(단장 황태수)은 10일 나라시내 호텔에서 5명의 성인식 대상자를 맞아 식을 개최했다. 황 단장은 축하카드와 기념품을 전달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이제부터 동포사회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임채실(교토불교대학 2년생)씨는 “앞으로 교사가 되겠다”면서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일 교류에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가민단(단장 박종문)은 10일 시가민단본부회관에서 성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홀로 참석한 조진유씨는 “성인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민단신년회에도 참석해 큰 축하를 받았다.

후쿠오카민단(단장 오정부)은 9일 하카다구의 중국요리점에서 2명의 새 성인을 맞아 축하연을 가졌다. 오 단장은 주최측을 대표해 축사를 한 뒤, 새출발을 하는 성인들에게 한국여행권 티켓을 선물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