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과 ‘국교정상화 50주년’. 이 두개의 커다란 역사적 분기점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이끌어내자는 바램이 통했던지, 지난 11월 한일정상회담이 3년 반 만에 이뤄지면서 비로소 구름 속에서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오공태 집행부 2기째를 맞은 민단중앙은 한일 친선 우호를 위한 풀뿌리운동을 줄기차게 확대하고, 헤이트 스피치 근절을 위한 법 제정 요청 활동을 강화했다. 차세대 육성과 조직 활성화에 활력을 넣고, 중고교생과 대학생의 모국 서머스쿨과 대학생 연수도 발전시켰다. W배여자축구대회에서 한국을 첫 16강으로 이끈 강유미 선수,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내년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유도 안창림 선수 등 재일 3세 선수의 활약은 재일 동포 사회에 큰 용기와 희망을 던졌다. 2015년 재일동포사회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2015 한일축제한마당’, 동경 히비야공원서 열려
한일 양국간 최대의 시민축제인 ‘한일축제한마당 2015 in 도쿄’가 9월26,27일 도쿄의 히비야 공원에서 열렸다. 양국 대학생들의 ‘조선 통신사‘ 퍼레이드가 화룡점정이었다.

‘조선통신사’ 세계 유산 등재 대장정 시작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한일 양국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한일 양국에서 민간 심포지엄이 열리고, 통신사가 지나간 지역마다 행렬 재현이 잇따랐다. 52일 간의 도보행진이 이뤄진 ‘제5차 21세기 조선 통신사 서울 ‐ 도쿄 우정 워크‘에는 총 2600명이 참가했다.

풀뿌리 교류 강화··· 서울에서 한일 우호의 모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재일민단과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그리고 한국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3단체가 공동 주최한 한일우호의 모임이 10월21일 서울에서 열렸다. 모두 1200명이 방한한 이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도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참여자들은 한일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가교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민단한식넷, 아사쿠사에서 ‘한일음식페어’ 개최
민단한식넷이 11월6,7일 동경 아사쿠사의 유원지 하나야시키에서 한일음식페어를 개최했다. 민단 중앙, 도쿄 본부와 도쿄 일한친선협회, 주일한국대사관, 타이토구청, 지역 상인회 등이 후원했다.

‘헤이트스피치 금지’ 의견, 250개 이상 지자체가 채택
헤이트스피치 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정부 의견서가 지금까지 일본 내 250개 지자체 의회에서 채택됐다. 민단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게 성과를 냈다. 민단과 시민단체들은 각지에서 심포지엄과 집회 등으로 여론을 환기시켰다.

헤이트스피치 반대, 시민 2500명 신주쿠에서 평화행진
헤이트스피치를 반대하는 시민 평화행진이 11월22일 도쿄 신주쿠에서 이뤄졌다. 2013년, 2014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 이 행사에는 일본 시민 2500명이 참여했다. 어린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홋카이도민단, 한국김장문화제에 참가
김장 시즌인 11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2회 김장문화제에 민단 홋카이도지방본부가 참여했다. 홋카이도민단은 일한친선협회와 함께 약 40명의 방한단을 구성해 모국에서 김장체험을 했다.

군마현 ‘추도비 지키자‘에 시민 서명 3만명 넘어
군마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설치된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이 3만명을 넘었다.

한신대지진 때 출생한 동포차세대 성인식
한신·아와지 대지진 시기 태어난 청소년들의 성인식이 효고현에서 이뤄져 많은 동포 자녀들이 참여했다. ‘국제성인식‐20세의 맹세’는 1월25일 코베시 주오구의 고베 차이나 동문학교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미야기에서도 동포자녀들이 초대돼 성인식에 참여했다. 고베민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고려신사 증축공사에 민단이 ‘협찬금’ 지원
내년 고려군 건군 1300년제를 앞두고 고구려 도래인 연고지인 고려신사(사이타마현 히다카시) 증축 공사가 거의 이뤄진 것을 축하해, 10월30일 민단 관동 지방 협의회가 100만엔, 민단 사이타마 본부가 별도로 130만엔을 고마 후미야스 제60대 고려신사 궁사에 전달했다.

광복 70주년, 한일수교 50주년 기념식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이뤄진 민단중앙의 기념식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광복 70주년 및 한일수교 50주년 행사가 개최돼 모국의 번영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명했다. 민단은 양국 관계 개선에 가교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과 헤이트 스피치 척결에 전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재일동포 대학생 워크숍, 이바라키현서 열려
민단중앙이 주최한 재일동포 대학생 워크숍이 9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이바라키현에서 열려 폭넓은 대화로 연대의식을 높였다.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90명이 참석했다.

부인회 중앙본부, ‘헤이트스피치 금지’ 요망서 각 정당에 보내
부인회 중앙본부(회장 박선악)는 6월3일부터 7월3일까지 전국 각 지역별 연수회를 개최한데 이어 9월18일 대연수회에서 헤이트 스피치 규제 법의 제정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부인회는 이 결의에 따라 헤이트스피치금지 요망서를 자민당과 공명당, 민주당, 사민당, 생활당, 공산당 등 여야 6당에 제출했다.

재일동포선수단, 강원도 체전에서도 또 종합우승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10월16~22일)에 참여한 재일동포선수단(선수단장 박평호)이 재외동포선수들이 참여한 28개 종목에서 금 10개, 은 4개, 동 6개의 메달을 획득해 4년 연속 해외동포부문 종합 우승했다. 재일동포선수단의 4연패는 사상 첫 기록이다.

강유미 선수, 재일동포로 첫 W배 대표 돼
재일동포 강유미 선수(24·한국 체육 진흥 공단)가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6월의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활약, 한국 최초 16강 진출의 원동력을 만들었다. 재일동포로 W배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남녀 통틀어 강유미 선수가 처음이다.

재일동포 3세 안창림, 그랜드슬램 첫 우승
재일동포 3세 안창림 선수(21·용인대)가 11월1일에 열린 2015년 UAE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도 그랜드슬램은 2009년부터 국제유도연맹이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2014년부터는 아부다비를 비롯해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그는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제주 그랑프리 등 국제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12월5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재일동포 중고대학생, 모국 서머스쿨 참여
재일민단이 개최한 재일동포 중학생, 고교생, 대학생 대상의 차세대 서머스쿨이 7월28일부터 8월12일까지 순차적으로 모국에서 개최됐다. 참여자 가운데는 어린이 잼버리 경험자도 많았다.

민단 차세대 리더 워크숍 개최
민단중앙이 개최한 차세대 리더 워크숍이 10월3일과 4일, 도쿄 도내에서 열렸다. 워크숍에는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민단, 부인회, 청년회 간부 약 100명이 참석했다. 민단 후계자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이 행사에서는 조별 토론, 좌담식 공개 토론도 진행돼, 지부 활성화의 성공 사례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오공태 단장, 2기 집행부 출범
 지난 2월18일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제53회 민단 정기중앙대회에서 오공태 단장이 재선돼 2기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한재은 중앙감찰위원장도 재선됐으며, 중앙의장에는 여건이 전 중앙부단장이 선출됐다.

청년회 동경OB클럽 발족
1972년 10월 재일 한국 청년회 도쿄 본부 결성으로부터 43년을 맞은 올해 드디어 OB클럽이 발족했다. 청년회를 거쳐 간 80여명이 10월4일 한국중앙회관에 모여 OB클럽을 정식으로 결성했다. 초대회장에는 곽방식 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개관 10주년
동경 한국중앙회관에 마련된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지난 11월24일로 개관 만 10주년을 맞았다. 자료관은 이를 기념해 200점 이상의 새 자료를 기획 전시실에서 공개했다. 기증품전 ‘잡동사니 속의 보물들‘이 전시회 주제.

민단 잡 페어에 대학생들 큰 관심
7월11일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MINDAN잡페어‘에 대학생 170명이 몰려들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유력한 구인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직 강화로 민단 활성화 시도
민단 중앙본부는 조직 강화 및 재일 동포 대통합 추진의 일환으로 에히메현에 민단 활동가를 투입, 호별 방문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강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8월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