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UPI]

주차 단속중인 경찰의 모자를 쳐서 떨어뜨린 여성에게 페루 지방법원이 12월20일 징역 6년8개월을 선고했다. 리마에 거주하는 실바나 부스카그리아는 지난 12월17일 리마 공항에서 불법 주차 티겟을 발부하려는 경찰에게 고함을 치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린 후, 제지하는 경찰을 자신의 차로 밀어낸 혐의로 긴급 구속됐고, 3일만에 열린 재판에서 장기 징역형과 함께 10,000솔 (한화 4백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고 벌금 중 절반을 해당 경찰관에게 지불하도록 판결 받았다.

뻬레즈 내무장관은 “이 사건은 경찰과 공권력을 업신여기고 공무집행 중인 공무원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일벌백계의 엄벌이 필요하다”며 법정 최고형을 요청했고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하였다. 페루에서 일반적으로 유사한 재판이 수개월에서 수년 걸리는 데 비하여 이례적으로 3일만에 형사재판이 열려 2시간 만에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 여성은 자신을 단속하는 경찰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경찰이 권력을 남용하여 자신이 공포에 떨었다고 항의하였다. 하지만 이 사건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bwzx_2QXuwE)이 공개되어 경찰의 합법적 단속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페루의 우말라 대통령은 최근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가 급증한 까야오 지역에 대해 지난 12월4일 4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페루 남부 지역에서 마약 범죄 집단들을 소탕 중이던 페루 최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이틀만에 동지역의 범죄 조직 소속 우범자 230명을 구속하였고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