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청도한국인(상)회(회장 이영남) 송년의 밤 행사가 12월16일 저녁 청도 성양구 힐튼윈댐호텔 1층 대연회장에서 청도 지역 교민과 내외빈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영남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중국은 가장 짧은 기간 안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우리한테는 기적의 땅”이라면서 “한중FTA로 교민사회에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한인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을 정직과 정의, 봉사와 협력, 화합과 소통의 정신으로 일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부족함도 있었지만 흑자경영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 이영남 청도한국인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수존 주칭다오총영사는 “한중관계가 양국 정상간 관계만 아니라 경제와 다른 여러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하고, “한중FTA 발효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교민사회가 도약 발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지난 12월8일 주칭다오총영사관이 교민 여러분들이 많이 사는 성양구의 신청사로 옮겼다”면서, “내년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선거등록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 이수존 주청도한국총영사

중국 측에서는 지방의회격인 청도시 정협의 리쉬에하이(李學海) 부주석이 나와 “한국기업들이 청도시에만 150억불을 투자했다”면서 “한중FTA는 양국간 무역과 문화교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식이 있었다. 우수회원사와 한국인회 부회장, 지부회장 등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이영남 회장으로부터 공로패와 받았다.

이영남 회장은 이날 황진갑 개발구지회장, 조용경 황도구지회장, 이재훈 교주시지회장, 임재풍 래서시지회장, 방상명 성양구즉묵시지회장, 유충길 중소상공인지회장, 노점수 평도시지회장 등 산하 지회장 모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부 행사는 공연과 만찬이었다. 한국학교 학생팀과 조선족 가수, 한족 연주자의 트럼펫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행운권 추첨도 이뤄져 만찬 분위기를 돋웠다.

재청도한국인(상)회는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을 선출했다.

▲ 하덕만 신임 청도한국인회장이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이영남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하덕만 후보가 차기회장으로 추대돼 선거 없이 큰 박수로 당선됐다.

정재웅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하덕만 차기 회장은 “자랑스런 한인회를 만들겠다”면서 “한인회가 만남의 장, 상공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단체, 청도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덕만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하며, 임기는 2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재청도한국인(상)회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외국민 선거등록 운동도 진행했다.

연회장 앞으로 등록 신청대를 설치해 현장 등록을 받은 한편, 연회장 안에도 ‘청도 유권자 3만명 등록운동’이라는 현수막을 두 개 벽면에 걸쳐 설치해 재외국민 투표등록을 촉구한 것. 이영남 회장은 “연태 위해지역의 교민사회가 영사출장소 유치를 위해 재외국민 선거등록자 수를 경쟁하고 있다”면서 “주청도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등록자수가 날이 다르게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