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뜸 치료로 한의학 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원영두 씨.

만 40세에 ‘뜸’을 배워 새 인생을 개척했다. 망한 사업의 좌절 끝에 우연히 접하게 된 ‘쑥뜸’과의 인연. ‘뜸’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심혈을 기울인 8년간의 세월은 그를 ‘뜸’ 제1인자로 우뚝 서게 했다. ‘뜸’부문의 최고 스페셜리스트로 쑥뜸, 왕뜸 치료로 한의학 계(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실패한 비즈니스맨에서 어느 날 불현듯 한의학 ‘뜸’ 박사로 돌연변이 한 원영두(元永斗, 61)씨. 스스로 특수 개발한 (왕)뜸의 국제소유권을 출원해 한국, 일본, 미국에선 특허권까지 취득했다. 현재 미 LA에서 2개의 뜸 전문 병원을 운영한다.

그는 세계 곳곳 타 도시에 더욱 많은 병원 개업을 기대한다. 뜸 세계화를 위한 미래 청사진 꿈이다. 이 때문에 그가 개발한 왕뜸 특허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美 남가주 LA주변에선 이미 뜸의 고수요, 대가(大家)로 알려져 있어 밤낮 밀려드는 환자들로 항상 바쁜 일상이다. 하지만 그의 정성을 통해 완치된 환자로부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암등 불치병도 곧잘 고친다는 소문에 그의 명성은 날로 치솟는다.

“내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제가 고친 말기 암 환자들도 있어요. 왕뜸은 순전히 100% 자연요법이기 때문에 아무런 후유증도 없지요. 침과 약이 안 되면 ‘뜸’이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원 박사에 따르면 암환자의 경우 우선 몸 아픔(통증)을 고쳐주고, 잠을 잘 자게하며,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엔 왕뜸이 가장 좋다. 원영두 원장은 지난 2001년에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으로 진출했다.

미 최대 한의대병원으로 일컫는 LA 사우스 베일러(South Baylo) 병원에서 강좌를 위해 교수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그는 계약기간이 끝나자 LA 코리아 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불과 5년만의 미국생활이지만 그는 곧 남가주지역 교포사회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왕뜸 박사’라는 별칭으로 불리었다. 비즈니스차원에서도 단기간에 중앙병원(제1호점)과 장수병원(제2호점) 두 개 병원을 여는 저력을 발휘했다. ‘왕뜸’이라는 새 개발 쑥뜸 치료법으로 LA 한의계를 평정한 것이다.

이 쑥의 효험에 대해 그는 이렇게 정의한다.

▲ 원형두 씨의 저서 '왕뜸이 답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쑥이 건강회복에 기적 같은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지요. 윤기와 활력을 주고 피를 맑게 하는 등 여러 효능을 지닌 것이 쑥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쑥의 기능을 인정해요. 이 쑥의 생명력과 치유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쑥뜸이지요.”

원영두는 1945년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에서 7남매 중 3째로 태어났다.

상창초교와 횡성중학을 거쳐 서울 용문고교를 나와선 동국대학 식품공학을 졸업. 이후 40세까지 개인사업에 정열을 바쳤다. 군대를 다녀와 25세 때 정숙자 씨와 결혼,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전공을 살려 평택 지역에 생물공장을 경영했으나 결과는 재기불능상태의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80년대 중반 매달렸던 비즈니스가 결국 망하자 후배가 있는 강화도에 잠깐 가 있었어요. 거기서 뜸 속의 효소 등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다시 뜸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갈수록 뜸의 오묘함에 빠져 들었다. 뜸(열)으로 에이즈를 고치는 연구를 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진리도 터득했다고 했다. 쑥 뜸의 고열을 이용하여 에이즈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연구를 하다가 ‘간접(間接) 쑥뜸법의 왕뜸 요법’을 완성했다.

그가 직접 고안한 배달 왕 뜸기 및 배달 왕 쑥뜸봉의 한-미-일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텃세가 심해 한의사협회로부터 무허가로 고발당하는 등 곤란도 겪었다고 토로한다. 그는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뜸 요법 교수를 지냈다. 한국 사회교육원, 한의학연수원장, 왕 쑥뜸학회장과 배달연구소장을 등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에는 ‘신지식(新知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그가 저술한 ‘신비의 배달 왕뜸’ 책은 그의 오랜 연구가 집대성된 저서로 평판이 높다. 지난해 유인대학으로부턴 한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더 이상 살을 태울 필요가 없는 배달 왕뜸의 효과는 직접 뜸 이상이에요. 한마디로 쑥뜸은 무병장수(無病長壽)와 생명연장의 열쇠라고 보면 됩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긍정적 생활을 하게 만들지요. 고열의 왕뜸으로 열에 약한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박멸시키고 변조된 신경을 정상화시키는 거지요.”

그는 병에 대해 명현(明顯)반응을 말한다. 인체가 지닌 만성질병 퇴치를 위해 급성질환으로 바꿔야하며, 아파야 낫는다는 의견이다. 또 내면세계부터 먼저 고치고 시작해야함이 필수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숙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잠을 자야 몸이 낫는다’는 주장이다. 잠을 자는 동안 각종 효소와 호르몬을 생성해 암세포와의 전투를 준비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쑥뜸 한 개를 갖고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다. 지난해 7월 LA주간한국일보(건강화제 란) 등 신문지상에 게재됐던 20년간 임상실험 보고서(암을 이긴 사례)를 보면 믿기 어려운 사례들이 많다.

12세 된 사내아이 백혈병이 6개월 정도의 왕뜸 시술로 완치됐다. 위를 완전 절제한 환자가 6개월 왕 뜸으로 기적같이 위(胃)가 재생돼 정상인과 같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유방암은 3개월에서 줄어들고 1년쯤에는 몽우리가 없어졌으며, 70대 폐암말기환자도 6개월 치료로 정상이라는 의사소견을 접했다고 했다. 설(舌)암 환자는 입에다 뜸을 뜨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암을 정복했다. 또 간질로 고생하는 여학생이 치료시작 이후 발작하지 않았다. 소 대변을 시원하게 고쳐주며 골다공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만병통치처럼 보이는 왕뜸 임상보고서다.

元박사의 끝없는 ‘왕뜸 예찬론’이 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왕뜸은 뭉쳐있는 어혈(瘀血)을 풀어줘 인체 내 모든 장기(臟器)들을 청소해 주지요. 그래서 통증이 사라지고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심, 혈관질환에도 아주 효과적이에요.”

그는 최근 LA 거주 300여명 회원의 횡성모임의 회장 직을 맡았다. 고향소년소녀 가장 돕기 운동 등 고향봉사에도 앞장선다.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한 원 박사와 대화를 나누면 무슨 병이든 그대로 달아날 것 같다.

한편 1~2년 내에 왕뜸으로 일본을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고자 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그에겐 정녕 육십이 청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