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경찰에 체포돼 8개월 째 수감 중인 전대근 씨.

캐나다연방경찰(RCMP)에 의해 국제성매매조직 혐의로 구속된 토론토학교(노던 라이트 칼리지)운영자 전대근(46) 씨에 대한 재판이 내년 2월 중순 몬트리올 법정에서 열린다.

지난 4월초 토론토에서 加연방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된 전 씨는 몬트리올 구치소로 이송돼 가족 외엔 일체의 면회가 금지된 채 8개월간 옥살이를 하고 있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의 정동익 영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통화에서 “성매매연루 건으로 구속된 전 씨 혐의는 내년 1월말까지 조사기간이 연장됐다”며 “2월 중순부터 정식법정재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영사는 “전 씨가 구치소에서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조사된 검찰의 전 씨 혐의여부 내용에 관해선 언급하길 꺼려했다.

한편 지난 11월30일 본보가 전 씨 기사를 게재하자 해당학원 설립자인 김병화(63) 학원장은 그간의 학원상황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원장은 “17년간 쌓아올려 자리 잡혔던 제 학교가 엉뚱한 성매매사건에 휩쓸려 현재 문이 닫힌 채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8개월 이상 감옥에 구속돼 있는데도 언론이나 공관에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여 아쉽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설립자 김 씨와의 일문일답.

-해당학원은 언제 토론토에 설립됐나?
“노스욕 한인타운 중심에 세워 2000년 정식 법인등록 했다. 만드는데 17년간을 오직 열심히 만들어 키우는 데만 온갖 신경을 써 전대근 운영자도 두고 학원을 탄탄하게 자리 잡게 했다.”

- 전대근 운영자가 성매매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문제점이 무언가?
“전대근 집과 학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세금보고 등 다른 문제점을 먼저 조사했으나, 발견치 못하자 지난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의 녹취록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직업여성(성매매)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전화녹취다. 이때 경찰 측에선 혹 오해의 소지를 품었는지 모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려고 하는데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데? 하는 문의전화가 곧잘 온다. 이때 학원측은 토론토보다는 밴쿠버가 입국심사가 조금 쉬운 것 같다’는 등으로 상담해준다. 학원에선 일반적인 정보 참고얘길 해주는 것뿐이다. 누가 매춘목적 여성인지, 유학생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 또 학원에 등록해 놓고 공부안하는 유학생들이 있다. 이건 그들 사정이지, 학원에선 본인의 공부여부까지 참견 안한다.”

-조사시일이 왜 이렇게 8개월씩이나 늦어졌나?
“처음엔 검찰이 학원자체를 가짜로, 문제여성들을 데리고 오는 전문장소로 잘못 알았던 듯싶다. 검찰에서 샅샅이 파헤쳐 증거를 잡으려 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하자 당황한 것 같다. 그러다 조사검찰까지 갑자기 바뀌었고, 후임검찰이 다시 조사를 위해 6개월 추가기간을 요구했다. 우리 측 변호사가 계속 시간이 지연됨을 반대하자, 결국 검찰, 재판관, 변호사가 협의해 내년 1월말까지 마지막 2개월 조사시일을 더 주어지게 된 것이다. 그간 보석신청도 2번했었으나 전대근만 기각 됐다. 아마 전대근을 범죄두목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처음 구속됐을 때는 1~2개월 후인 지난 5월까진 풀려날 줄 알았는데 재판조차 하지 못하고, 경찰에 컴퓨터와 서류 등이 오랜 시일 압수된 상황에서 학원 문까지 닫게 돼 그간 재정 손실과 정신적 피해 등 그 억울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으로 어떤 계획인가?
“학교 일은 범죄사실이 없고 결백하니 두려울 게 없다. 혐의가 벗겨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벌써 밖엔 무슨 소문이 돌고 있는지, 두세 군데 캐나다 로펌회사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재판 소송을 자기들이 맡겠다는 의뢰요청이다. 상당한 재산피해와 학원명예훼손을 당했으니 다음 단계는 하나씩 준비,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