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22일 뉴욕한인회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뉴욕한인회관에 설치했다. [사진=뉴욕한인회]

해외한인들도 각국 공관에 설치된 분향소를 방문해 고 김영삼(88)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중국한국인회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1월22일 주중한국대사관은 대사관 1층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과감한 개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고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고 애도를 표하며 “80만 중국 거주 한국인을 대표해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한인회는 한인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미주지역에서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재미동포 인사들은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본지에 전했다.

유럽지역 한인들도 애도를 표했다. 신우승 전 재영한인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지만 긍정적 평가를 통해 그분이 남기신 업적이 후세에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문민정부를 열었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역사적 인물이었다”면서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젯다한인회, 불가리아한인회 등도 “대사관에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5일장, 11월22일~26일)으로 결정한 가운데, 각국 대사관은 정부 훈령에 따라 분향소를 마련하고 11월26일까지 현지 교민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 이숙순 회장을 비롯한 중국한국인회 회원들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묵념했다. [사진제공=중국한국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