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방송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문화를 지구촌 곳곳에 알려온 해외 한국어방송사 종사자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2015 해외 한국어방송인 대회'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막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주최해 30일까지 해외한국어방송대상 시상식, 방송 콘텐츠 제작 기획 워크숍, 문화 체험 및 견학, 방송 경쟁력 강화 국회 세미나 등을 연다.

이 행사는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위원장 심윤조), 새정치민주연합 세계한인민주회의(수석부의장 김성곤),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신종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후원한다.

글래드호텔 지하 1층 볼룸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전 세계 18개국에 100여 개(TV·라디오)의 한국어 방송사 가운데 미국, 중국, 몽골, 뉴질랜드 등 6개국의 30개사에서 64명의 관계자와 국내 방송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룡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구촌에 부는 한류 붐과 한민족 정체성 유지의 중심에 해외 한국어 방송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방송 콘텐츠 제작 등 실무를 배우고 방송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알차게 꾸몄다"고 소개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어 방송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창구"라고 치하한 뒤 "재외동포와 세계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참가자를 대표해 답사에 나선 윤영수 세계한국TV방송연합회 이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매체 간 장벽 붕괴와 국경 파괴 등 달라진 방송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동포방송사들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모국에서 마련해준 이 자리에서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주고받아 알찬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동포방송사 자체 제작물 가운데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해외 한국어방송 대상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가 열렸다.

TV 부문에서는 미국 하와이 KBFD TV의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뮐세', 라디오 부문에서는 미국 라디오서울하와이의 '김설아의 국악 갤러리'가 각각 최우수상에 뽑혔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호텔 세미나실과 여의도 KBS 연수원에서 해외 한국어방송의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방송 콘텐츠 기획·제작·편집 워크숍'이 열린다. 이날 오후 참가자들은 창덕궁을 답사하고 정동극장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문화 체험에 나선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서 홀로그램 콘서트 'K-Live'를 관람하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해외 한국어방송 경쟁력 점프업(Jump Up)'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된다. 김광집 경기과학기술대 교수와 장우린 경희대 교수가 각각 '해외 한국어방송 현황과 실태 조사 결과'와 '최신 방송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이란 제목으로 발표한다.

이문행 수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관호 미국 YTV 대표, 유대식 미국 YTN 멀티미디어-라디오 대표, 남철우 LA 미주 기독교방송 대표, 이희용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부본부장, 이권호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오용수 미래부 방송산업정책과장,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포럼에 이어 국회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마련되는 환송 만찬을 끝으로 대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