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에서 개인의 해외투자를 시범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중국 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 시범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국무원 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상하이 FTZ의 금융 개혁을 심화하고 실물경제를 위해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적격국내기관투자자제도(QDII)를 시행하고 있다.

QDII2는 작년에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연계 거래를 허용한데 이은 자본시장의 규제 철폐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또 이 제도가 시행되면 상하이자유무역구에서 위안화의 투자자금 환전 및 해외 송금 등을 포함한 통화 유통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연말에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지만 프로그램 실시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증권 업계에서는 이 제도에 관련해 투자 규모의 제한이 있을 것이며 100만 위안(약 1억7600만원) 이상 금융자산을 갖추고 해외투자가 순자산의 50%를 넘지 않는 개인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않게 하기 위해 매년 전체 투자 규모를 1조5000억 위안 이내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