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주최로 ‘해외 동포 선수단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선수단 50여명을 비롯해 총 1000여명의 전 세계 선수단이 참석했다.

지난 16일부터 강원도 강릉을 중점으로 진행된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체전)에는 대한체육회가 지부로부터 승인한 18개국 중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전 세계 17개국 해외동포 선수·임원단 1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 1부에는 최문순 도지사를 대신해 강원도 주요 인사가 해외동포 선수단을 환영했고, 2부 순서에는 강원도 예술인과 해외동포 선수단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다.

강원도는 1996년 제77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이래로 19년 만에 전국대회를 진행하게 되면서 참가 중인 17개국 해외동포선수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6월부터 총괄운영팀, 영접환영팀, 수송안내팀 등을 꾸려 특별전담반을 운영에 총력을 기울여 역대 전국체전과의 차별을 뒀다.

해외동포단의 공항 영접·환영과 수송, 숙박은 물론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관광투어에도 신경을 쓰며 해외동포 선수단의 모든 동선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도왔다.

각각의 경기장에는 경기안내소를 비치해 10여명 내외의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를 원활하게 지원했다. 또 비상상황을 대비해 응급의료차량과 상비약이 지원됐다. 해외동포단의 숙소에는 컴퓨터, 프린터 등 사무용 집기를 제공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역대 대회와는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고국의 향수를 느끼고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강원도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강원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디딤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체전의 눈사람 마스코트 ‘평이와 창이’를 선정했다.

강원도 체전기획과 관계자는 “올림픽이 2년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며, 강원도가 올림픽개최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 대회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재필리핀 대한체육회 산하 망고장학금 전달식을 비롯한 재미국·재호주 대한체육회에서 국내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해 전국체전의 기쁨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