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주 중앙일보

내년 미 가주의회에 한인 의원이 대거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미주 중앙일보가 현지시간 17일자로 보도했다.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가주의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만 무려 7명이다. 역대 가장 많은 한인 후보들이다. 또 대다수 후보들 소속 지역구에 아시안 유권자가 많아 기대가 높다.

한인 정치 일번지로 꼽히는 오렌지카운티(OC)에서는 영 김(공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주상원 29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석희(민주) 전 어바인 시장, 주하원 68지구 선거에 출마하는 최석호(공화)까지 총 3명이 나섰다.

이들 3명의 선거구에 속한 OC도시만 17개다. 65.29.68지구의 한인 유권자 수를 모두 합치면 3만 명이 넘는다.

강 전 시장은 "내년 선거의 관건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유권자 표심의 향방과 민주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누가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미 케빈 드레온 상원의장의 지지를 얻는 등 캠페인이 여러모로 탄력을 받아 승산이 높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A카운티에선 2명이 나왔다. 케빈 장(민주) 변호사가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주하원 53지구에, 최태호(민주) 후보가 25지구 상원의원에 각각 도전한다.

패서디나에서 반세기 가깝게 거주했다는 최 후보는 지난 2008년 출마에 이어 두 번째 도전. 그가 속한 25지구는 한인 밀집지역인 라크레센타.선랜드.몬트로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이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특히 패서디나 토박이로, 나를 모르는 지역주민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25지구는 23개 시가 포함된 지역으로 아시안이 16%를 차지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선 지난해 선거에서 가주하원 60지구에 출마했던 박건우 후보가 다시 의원직에 도전한다. 지난해엔 부랴부랴 출마해 낙선했으나 이번에는 2년의 충분한 캠페인 기간을 둬 자신감이 충만하다.

또 북가주에선 샌프란시스코 제인 김 수퍼바이저가 최근 상원의원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김 수퍼바이저는 샌프란시스코.콜마.댈리시티.사우스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하는 11지구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관계자들은 내년 11월 주의회 선거 결선이 투표율이 치솟는 대선과 함께 치러져 한인들의 정치 참여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호 후보는 "한인 후보가 출마하면 한인들의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가 늘기 마련이다. 8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인 유권자들도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미주 중앙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