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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왜 카지노에서 대회 열었나 논란' 칼럼에 대한 해명
참석자 만족도 높이고, 비용 부담도 줄여주는 것이 대회 주관 단체의 책무
2015년 10월 08일 (목) 08:25:28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호텔 요금이 하루 미화 500불이라고 한 게 뭐가 문제가 되냐. 실제로 하루에 조식포함 150불씩 모두 450불 낸 것 아닌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윤선규 말레이시아한인회장이 항의를 했다. 그는 10월5일부터 8일까지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다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한인회장대회 관련한 본지 칼럼에 대해 항의를 했다. 그는 당시 대회를 도왔던 말레이시아한인회 부회장들이 칼럼에 여전히납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해명이 되겠다.

기자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승은호)가 주최하고, 말레이시아한인회가 주관한 아시아한인회장대회 행사에 참여했다가 ‘왜 카지노리조트에서 대회 열었나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올해 6월20일자로, 그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불평을 담은 칼럼이었다.

당시 대회 참석자들의 불평은 대체로 비슷했다. 쿠알라룸푸르를 놔누고 왜 멀리 카지노리조트에서 행사를 개최했느냐, 저녁에 할 것이라고는 카지노뿐인데 그러다 보면 돈을 잃게 마련 아니냐, 또 한국음식도 없고, 교통도 불편한데, 왜 그런 대회장소를 택했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내용을 쓴 기자의 칼럼에 대해 윤선규 회장이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당시 호텔과 통하는 사람에게 특별히 부탁해 평일 1박요금 500불씩 하는 것을 싸게 해서 150불씩 했다면서 비싸게 받은 게 아닌데 뭐가 문제가 되냐고 본지 칼럼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다. 대회 주관단체의 책무에 관해서다. 대회 참가료를 받고 호텔료까지 참가자가 따로 내야 한다면, 주관단체는 그에 따른 도덕적 책무가 있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시설이 좋으면서도 저렴하고, 편리한 곳으로 골라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부담한다고 해서 마냥 비싼 곳으로 해서는 옳지 않다는 얘기다.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한인회장대회를 연다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가 좋을까 아니면 거기서부터 승용차로 1시간 30분 떨어져 있는 카지노리조트 '겐팅하일랜드'가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의 호텔은 가격이 싼데, 카지노리조트의 가격이 제법 비싸다면 의견은 그리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호텔을 예약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호텔스닷컴(www.hotels.com)이 있다. 이 사이트는 기자도 종종 이용하는 사이트다. 지금이라도 여기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는 우리돈으로 8만원-9만원 하는 별 다섯개짜리 호텔이 줄줄이 나온다. 1박에 미화 1백불이 안되는 가격이다.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 카지노리조트인 겐팅하일랜드의 호텔은 어떤가? 거기도 가격 편차가 있지만, 호텔스닷컴에 따르면당시 대회 참가자들이 묵은 겐팅 그랜드 호텔은 별 4개에, 1박가격은 20만원 내외로 나온다. 물론 호텔스닷컴 사이트로 예약하는 가격이고, 여행사라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는 겐팅 그랜드 호텔의 가격이 싸고 비싸고가 아니다. 왜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하루 미화 100불도 하지 않는 별 5개짜리 호텔이 수두룩한데 이를 제쳐두고, 별 4개짜리 카지노리조트 호텔을 찾아가서 하루에 150불씩을 주면서 행사를 했느냐 하는 게 핵심이다. 

당시 대회 참가자들은 1인당 회비 500달러와는 별도로 하루 150불씩 하는 호텔비를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다시 말해 3박4일간의 대회기간 450불의 호텔비를 참가자들이 개인부담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불평도 이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한국음식도 없고, 호텔료도 쿠알라룸푸르보다 비싼 카지노리조트에서 대회를 개최해서, 밤에 돈까지 잃다보면 불평이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 아닐까? 그게 대회를 주관한 말레이시아한인회를 향해 쏟아지는 불평인 것이다.

사실 대회를 치르면서 말레이시아한인회장과 임원들이 수고를 한 것은 틀림없다.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회 주관측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 있다. 대회 개최지를 카지노리조트로 하는 바람에 참가자들의 개별 호텔비용 부담도 늘고, 교통도 불편하고, 음식도 불편하고, 인사차 오가는 외빈들의 불편도 컸다는 점에 대해서다. 

이러다 보니 의혹의 시선도 있는 것이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왜 비싼 카지노리조트로 갔는지를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대회 주관측이 아무리 결백을 강조해도, 적어도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맨 일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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