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연 우루무치한인회 사무국장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북경으로 왔습니다. 내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강연을 합니다.”

우루무치한인회 정재연 사무국장의 말이다. 9월17일 북경 왕징에 있는 중국한국인회 사무실을 들렀다가 그를 만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9월18일과 19일 이틀간 왕징 포스코센터안에 있는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대회의실에서 ‘중국진출 한국 중소기업 중간관리자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진공과 코트라베이징무역관이 공동주관한 행사다. 이 프로그램의 강연자로 정재연 우루무치한인회 사무국장이 초청돼 ‘중국 내륙시장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무려 2시간 반을 강연한다는 것이다.

“강연에 참석하는 분들을 보니 대단해요. ㈜다음카카오 자회사인 다음컴퓨터기술의 박준석 대표이사와 유정남 실장, 북경 하나투어의 조재훈 김송희 과장, 농우바이오 문승일 부장, 천진 귀뚜라미보일러의 허준서 과장 등 IT 유통 농업분야까지 13개 회사가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요.”

이렇게 소개하는 정국장은 “우루무치에 오래 거주하면서 그 지역을 알게 된 것이 평가돼 강연자로 초청된것같다”고 겸손해했다. 그가 우루무치에서 생활한 것은 2001년부터라고 한다. IMF로 국내 취업이 어려워 중국어를 배우려고 서안에 갔다가 1년후 우루무치로 옮겼다는 것이다.

“우루무치 재경대학 경영학과에 등록해서 3년간 중국어와 경영학을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재경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로 5년을 근무했습니다.”

그가 우루무치에 갔을 때만 해도 우루무치에는 한국인 8명이 거주할 뿐이었는데, 지금은 400명 규모로 커졌다는 게 그의 소개다. 그는 한국어 교사를 그만둔 후에는 우루무치에서 아동복 사업을 했다고 한다. 한국기업으로 상해에 진출한 대성그룹으로부터 주니어 아동복을 받아서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2013년까지 의류사업을 했다는 것.

“지금은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설비부품을 현지 중국 공장들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탭 제품으로 나사 깎는데 쓰는 소모품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우루무치에는 한류보급으로 한국 음식점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한국 청년들이 중국 가운데서도 오지에 관심을 가져 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