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한인 이민 1세대 인구가 줄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의 한인 인구 추정치는 12만4364명으로 2년 전의 14만6545명보다 2만여 명이나 줄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한인 1세대 수가 줄고 있는 것이 이유로 보인다. ACS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들의 나이 중간값은 2012년 33.8세에서 지난해 33.4세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미국 외 지역에서 출생한 인구는 10만3655명에서 9만1253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어만 구사하는 인구 비율이 2012년 20.5%에서 2014년 26%로 크게 늘어난 것은 이민 1세대의 감소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반면 뉴저지주의 경우 한인 인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10만5624명에서 2014년 11만5830명으로 늘었다. 뉴욕과는 달리 연령도 37세에서 37.8세로 높아졌으며 62세 이상 한인 인구 비율도 11.3%에서 13%로 늘었다.

또 영어만 구사하는 한인 비율은 20.8%에서 18.8%로 줄어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민을 오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분야에서는 뉴욕.뉴저지 모두 한인 가구의 소득 중간값이 줄고 있다. 뉴욕은 2012년 6만1922달러에서 2014년 5만8578달러로 감소했으며 뉴저지 역시 7만7240달러에서 7만5027달러로 줄었다. 또 지난해 뉴욕주 한인 소득 중간값은 중국계(13만2878달러)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택 소유 비율도 뉴욕은 2012년 37.1%에서 2014년 32.9%로 뉴저지는 53.3%에서 45.8%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소득 및 주택보유 비율 등을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뉴저지 한인의 경제 수준이 뉴욕의 한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오바마케어의 영향으로 인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또 한인 절반 이상이 대학 학사 이상의 학력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한인 인구는 182만4342명으로 2013년의 176만8644명에 비해 약 3% 늘었다. 영어만 구사하는 인구 비율은 34.3%로 2012년의 31.6%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한인 가구 소득 중간값은 5만9807달러였다.